서울아산병원 교수들 잇단 학술성과 '인정'
바이엘임상의학상·보령암학술상·아산 젊은의학자상 등 수상
2015.03.11 20:00 댓글쓰기

서울아산병원이 진료실적 등 임상뿐만 아니라 학술 분야에서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11일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성욱)에 따르면 3월 열리는 국내 의학계 주요 시상식에서 병원 교수들이 잇따라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고윤석 호흡기내과 교수, 김태원 종양내과 교수, 박정열 산부인과 교수(왼쪽부터)


국내 중증의학 대가인 고윤석 호흡기내과 교수가 오는 24일 대한의학회와 바이엘이 수여하는 ‘제11회 바이엘 임상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 교수는 지난 26년간 중증환자 치료 기술 수준 향상에 힘써왔으며, 국내 중환자 치료의 국제적 선진화에 기여해왔다. 특히 지난 2011년 원인 모를 폐질환 사망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라는 사실을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국가적인 의료윤리지침 토대를 만들어 의료 윤리를 바로 세우는데도 크게 공헌했고, 의료윤리 쟁점에 대한 소통을 원활히 하는데 노력하고 있는 점 또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수년째 9대 암수술 건수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은 종양학 분야에서도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종양학 분야 학자들의 업적을 기리는 ‘보령암학술상’은 2년 연속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강윤구 종양내과 교수에 이어 올해는 김태원 종양내과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수상자인 김태원 교수는 대장암 항암제 개발과 바이오마커 발굴 연구를 선도하고 직장암 수술 후 병합 보조항암치료를 통해 환자 생존율는 높이고 재발 위험도는 낮추는 새로운 표준치료법을 정립하는데 기여했다.


지난해에는 강윤구 교수가 위장관기질종양(GIST)에 대한 국내외 연구와 교육을 선도하며 이 질환의 진단과 치료법이 자리 잡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상은 한국암연구재단과 보령제약이 종양학 분야에서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해온 의학자들의 업적을 기리고 학술활동을 진작하기 위해 공동 제정했다.


서울아산병원의 젊은 교수들도 국내·외에서 학술적 공로를 인정받으며 차세대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제8회 아산의학상 ‘젊은의학자상’ 수상자는 박정열 산부인과 교수가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에는 박덕우 심장내과 교수가 받았다.


박정열 교수는 환자 흉터와 통증을 최소화시키는 복강경 수술을 통해 부인암 수술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젊은 부인암 환자들의 가임력을 보존하는 치료 가이드라인을 구축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그는 세계 최대 규모로 부인암 환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복강경 수술 5년 생존율이 95.2%로 개복수술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특히 자궁내막암 환자의 가임력 보존 치료 연구는 장기간 추적 결과를 보여준 최초의 연구이자, 치료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를 처음으로 찾아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러한 성과는 암 분야 권위지로 알려진 ‘종양학 연보(Annals of Oncology)’, ‘미국산부인과학회지 (American Journal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 등 유명 학술지에 게재됐다.


지난 해 ‘제24회 분쉬의학상 젊은 의학자상’은 울산의대 윤승용 교수가 받았다. 윤 부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의 대표 병리물질 중 하나인 ‘베타-아밀로이드’가 신경해부학적 네트워크를 따라 이동, 전파될 수 있는지를 확인 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베타-아밀로이드의 전파 양상을 비교 관찰한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치료전략을 발견했으며 이는 임상신경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Annals of Neurology'에 게재돼 해외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전세계 심장학계가 주목하는 인물 박덕우 심장내과 교수는 지난 2012년 미국심장학회 '올해의 최고 젊은 과학자상’을 아시아 최초, 최연소로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아산의학상 ‘젊은의학자상’을 받았다.


박 교수는 심장학계에서 논란이었던 협심증 환자의 그물망 시술 후 항혈소판제 사용기간에 대한 지침을 제시했다.


협심증 환자에게 약물을 바른 그물망으로 좁아진 심장혈관을 넓혀주는 시술 후에 혈전증을 막기 위해 항혈소판제를 사용하는데, 시술받은 환자 2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항혈소판제의 적절한 사용기간이 1년이라는 사실을 제시했다.


이 연구논문은 전세계적으로 저명한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고, 그 밖의 스텐트 시술 연구논문도 미국 심장학회 공식학술지 ‘서큐레이션(Circulation)’ 등 권위 학술지에 10여편 이상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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