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입학정원 '증가'…의사들 '예민'
학제 전환 과정서 '증원 가능성' 우려, 교육부 “4년간 일시적 현상일 뿐”
2013.07.08 12:10 댓글쓰기

의학교육 학제 전환으로 2015학년도 입학정원이 1000명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의사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의과대학 문호가 확대되면서 입시를 준비 중인 성적 최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희소식이 되고 있지만 의사인력 사안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던 의사들로서는 입학정원 증가 사안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 동안 의사인력 적정 규모를 놓고 의료계 안팎에서 논란이 이어져 왔을 뿐만 아니라 의과대학 신설 요구가 최근 늘고 있는 것도 한 몫을 했다.

 

한 의사는 “현재 정원만으로도 공급과잉”이라면서 “의대에서 신규 선발하는 인원 만큼 의전원에서 뽑지 않을 것이다. 전체 정원 증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과대학으로의 학제 전환에 따라 일부 대학들이 정원 조정을 하기 시작하면서 이미 2013학년도부터 정원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1년 당시 의전원 정원조정 결과에 따르면 2011학년도 1371명이던 의대 정원은 2013학년도 1538명, 2015학년도 2533명, 2017학년도 3118명, 2019학년도 3147명 등으로 증가하며 입학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2015학년도에 새로 학부생을 선발하는 의대는 경북대(77명), 경상대(53명), 충남대(77명), 가톨릭대(65명), 경희대(77명), 이화여대(53명), 인하대(34명), 조선대(88명), 부산대(88명), 전북대(77명) 등이다.

 

이처럼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반면 의전원 정원 역시 2015학년도 1242명, 2017학년도 218명 등으로 감소한다.

 

결국 학제 전환 대학의 경우 의예과 학생 사전선발과 학사편입 의무선발 원칙에 따라 4년간 일시적으로 입학정원 증가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의전원 정원조정 결과에서도 교육 당국은 “일시적인 입학정원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년 졸업인원 3808명은 동일하게 유지돼 의사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의료계 인사는 “여기저기서 의과대학 설립을 요구하는 곳까지 생겨나면서 의사인력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시기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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