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사태에 해외 보건의료노조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을 비롯한 14개 국가의 보건의료노조는 진주의료원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12일 발표했다.
지난 6월 19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NNU(National Nurses United) 주최로 열린 현장 간호사대회(Staff Nurse Assembly)에서 1000여명 간호사와 보건의료노조 대표단 30여명은 한국 진주의료원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공공의료가 10%도 되지 않는 한국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은 부당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공동성명서는 "과정과 절차, 내용적 정당성 면에서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 정부와 국회에 국정조사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진주의료원 폐업 과정에서 제기된 모든 문제점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 당사자를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긴축정책은 사회 공공성과 민중의 건강권을 해치는 잘못된 정책으로 공공병원에 필요한 것은 폐업이 아니라 재정확충과 종합발전대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 노조들은 만일 정당한 항의와 요구에도 불구하고 진주의료원이 재개원하고 부당하게 해고된 노동자들이 복직되지 않을 시 참가자 국가의 한국 대사관과 영사관을 방문해 항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이들은 12일을 기점으로 진주의료원 정상화와 공공의료 강화를 촉구하는 1국 1 공동행동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또한 계속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 9월 UN 정기총회가 열리는 시기에 신자유주의 긴축정책, 민영화 정책 등에 맞서는 국제행동과 더불어 진주의료원 정상화촉구 투쟁을 함께 벌여나갈 것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