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의대와 함께 ‘부실의대’로 지목됐던 관동의대가 지난 오명을 벗기 위해 4년간 ‘신설 의대’에 준하는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교육부 공식 평가인증기관으로 지정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하 의평원)은 지난 27일 2015년도 의학교육 평가인증 설명회를 개최했다.
올해 평가인증 대상인 12개 대학은 △가천 △건양 △경북 △계명 △단국 △대구가톨릭 △동국 △연세원주 △제주 △조선 △ 충남 △충북 등이다.
더불어 가톨릭관동의대는 올해부터 4년간 총 1억원을 투입해 ‘신설 의과대학’으로서 평가를 받는다.
임기영 단장은 “가톨릭관동의대에 대한 평가 인증은 ‘판정’이 아니라 신설 의과대학으로서 잘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자문평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톨릭관동의대에 대한 평가는 고무적이다. 신설의대가 생겼을 때 부실화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방식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3년 의평원은 관동의대에 ‘인증 유예’ 평가를 내린 바 있다.
관동대는 1996년 의대 설립 이후 부속 병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부실 교육 논란을 빚어왔다.
결국 명지학원 소속의 관동대는 지난해 8월 31일자로 폐교, 9월부터 인천가톨릭학원 산하의 가톨릭관동대학교로 새롭게 출발했으며 1000병상 규모의 국제성모병원을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갖게 됐다.
한편, 올해 중간 평가대상 대학은 지난 2013년도 인증을 획득한 강원대의전원, 건국대의전원, 고신대, 아주대, 연세대, 영남대, 차의과대학·의전원 등 총 7곳이다.
이들 대학은 오는 8월 31일까지 중간평가보고서를 의평원에 제출해야 한다.
의평원 평가위원들은 9월부터 11월까지 서면 평가를 마친 후, 서면 평가 결과에 따라 추후 현지방문평가를 가질 계획이며, 중간평가 결과는 내년 1월 통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