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등급 평가 서남대·명지재단 '유감'
서정섭 교수협의회장 '이중 제재' 지적…'정상화 노력 반영 안돼'
2015.09.02 20:00 댓글쓰기

“서남대학교의 특수한 상황이 고려되지 않아 유감이다. 특히 지난 2월 명지의료재단이 재정기여자로 선정된 이후 구조조정 성과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전 구성원이 끊임없이 노력중이다.”


2일 서남대학교 서정섭 교수협의회장은 교육부 구조개혁 평가결과에 유감 입장을 밝혔다. 자구노력 중인 내용은 반영치 않고 다른 기준을 적용해 평가하는 것은 ‘이중적 제재’라는 지적이다.


앞서 교육부는 대학 구조개혁 평가 결과와 이에 따른 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서남대는 최하위 등급인 E등급(70점 미만)으로 정원의 15%·10%를 줄이도록 권고 받았다.


서남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학자금 대출이 제한되며 정부 재정 지원 및 국가장학금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없다. 교육부는 컨설팅을 통해 평생교육기관 등 기능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퇴출 수순에 돌입했다는 신호로 보여진다.


서남대학교는 이미 재정제한대학이라는 평가를 받아 이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비리를 개혁하고 대학을 정상화하기 위해 임시이사가 파견됐고, 명지의료재단을 재정기여자로 선정했다.


서정섭 회장은 “의과대학 교육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으며, 학생 교육 여건을 개선 중”이라며 “향후 교명까지 새롭게 공모, 비리와는 완절 단절됐음을 밝힐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서남대학교 김경안 총장과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은 2일 전북도교육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남대 구조조정 성과 보고 및 정상화 추진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교육부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이번 평가는 작년까지 학교 사정만을 평가한 것으로 올해 2월 이후의 구조조정 성과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남대와 명지의료재단은 지난 6개월 동안 교육부가 제시한 컨설팅 이행과제에 따라 학교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재정 출연 등으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실제 명지의료재단은 서남학원 이사회와의 협약에 따라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총 60억원의 법인 전입금을 출연했다. 올해 말까지 제천 명지병원을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출연하는 등 재정기여 이행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서남대 정상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의과대학 인증평가도 의학교육평가원과 신설의대에 준하는 4년간의 자문평가를 시행하기로 하면서 조기 해결됐다.


이들은 “교육부가 제시한 컨설팅 이행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하루속히 교육의 질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대학으로 탈바꿈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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