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레바미피트 성분 점안제가 품목허가를 받았다. 안구건조증 시장에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떠오르면서 삼일제약과 국제약품 주가가 급등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삼일제약의 ‘레바케이점안액’과 국제약품 ‘레바아이점안액 2%’를 품목허가 승인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두 회사의 주가는 급등했다. 삼일제약은 27일 전일 대비 12.23% 오른 7890원, 국제약품은 17.01% 증가한 5160원에 장을 마쳤다.
경구용 위장 치료제에 주로 사용되던 레바미피드는 안구건조증 치료효과가 알려지면서 점안제로도 개발됐다.
국내에선 삼일제약과 국제약품이 공동으로 연구해 낸 첫 번째 성과이며, 글로벌 시장에선 일본 오츠카제약에 이어 두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
레바미피드는 위 점막, 장 점막, 구강, 결막 등 점막에서 분비되는 뮤신의 분비를 촉진시켜 점막을 보호하는 기전을 가진다.
점안제로 사용할 경우 안구의 뮤신 분비가 증가하고 각막 및 결막 상피 장애가 개선되는 등 효과가 있어, 일본에선 2012년에 이미 제품으로 출시, 판매됐다.
그러나 삼일제약과 국제약품이 허가받은 레바미피드 점안액은 일본에서 출시된 현탁액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난용성인 주성분의 특성을 기술적으로 극복한 무색 투명한 점안액으로 출시돼, 현탁액 특유의 자극감이 개선됐다.
또 기존 히알루론산 또는 디쿠아포솔 성분의 점안제는 1일 5~6회를 사용해야 하는데 비해, 두 제품은 1일 4회 점안으로도 안구건조증이 개선되는 효과를 입증 받았다.
국내에선 안구건조증에 주로 히알루론산이나 디쿠아포솔 성분의 점안제가 쓰이고 있지만, 이번 허가 승인으로 레바케이점안액 , 레바아이점안액2%가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실제 안구건조증 치료제 사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중 많이 쓰이고 있는 히알루론산 점안제의 경우 내년부터 급여 재평가 대상에 포함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히알루론산점안제의 3년 평균 청구액은 2300억원이 넘는다. 재평가 결과가 부정적일 경우 레바미피드 점안제는 반사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있다.
이에 미래 먹을거리로서 레바미피드 점안제에 거는 기대가 크다. 레바미피드 점안제를 통해 두 회사가 안과용 점안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실제 삼일제약의 안과용 점안제 작년 매출은 400억원, 국제약품은 237억원이다. 지난 2020년 11월부터 시행된 일회용 점안제 약가인하로 많은 업체들이 타격을 입었지만, 두 회사는 선전했다.
삼일제약과 국제약품은 동일한 의약품에 각 회사의 라벨을 붙여 따로 시판에 나선다. 두 제품은 모두 삼일제약에서 생산한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레바케이점안액은 차세대 안구건조증 치료제로서, 안구건조증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약물이 될 것”이라며 레바케이점안액이 삼일제약 안과 명가 재건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발매 전부터 대규모 학술행사를 통한 신약 정보 제공 및 의견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라 말했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레바아이 점안액은 국내 안구건조증 치료제에 시장에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며 “점액질이 풍부하고 다량의 수분을 함유한 ‘물달팽이’를 레바아이 점안액의 메인 이미지로 결정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수립해 발매 전부터 각종 행사, 제작물 및 광고 홍보 등을 통한 pre-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