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치료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는 삼일제약과 국제약품이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에 처음으로 레바미피드 성분 개량신약을 내놓을 예정이다.
따라서 두 회사 간 향후 치열한 판매 경쟁도 주목된다.
현재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히알루론산 성분 대체 품목으로 지목되고 있어 기대가 모인다.
삼일제약 '레바케이점안액'과 국제약품 ‘레바아이점안액’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허가받은 레바미피드 성분의 안구건조증 치료제다. 두 제품 모두 지난해 허가받았으나, 급여 결정은 이번에 이뤄져 내달부터 본격 출시된다.
레바미피드는 위점막·장점막·구강·결막 등 점막에서 분비되는 뮤신의 분비를 촉진시켜 점막을 보호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미 일본에서는 2012년부터 이미 점안액으로 출시돼 사용되고 있으나 ‘레바미피드’ 주성분이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 때문에 현탁액으로 만들어져 이물감과 자극감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국내 허가된 제품은 이런 단점을 보완, 현탁액 특유의 자극감과 이물감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 치료제가 하루 5∼6회 투약을 하는 반면, 하루 4회 점안으로도 안구건조증이 개선되는 효과를 입증하며 편의성을 높였다.
그동안 국내에서 히알루론산이나 디쿠아포솔, 사이클로스포린 등의 성분 점안제가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사용돼 왔지만 레바미피드 성분 점안제 출시로 의료진이나 환자에 새로운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레바미피드 성분 안구건조증 치료제 발매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는 올해 히알루론산 성분 점안제에 대한 급여재평가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급여 재평가는 임상적 유용성이 불분명한 제품의 경우 현재 적용되고 있는 급여를 삭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아직 급여재평가가 본격화되지는 않았으나, 히알루론산 성분 점안제의 경우 급여 삭제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안구건조증 시장 규모는 3000억원 수준이며, 이 중 히알루론산이 2300억원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해당 성분에 대해 급여 삭제가 되면 경쟁 품목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레바미피드 성분 개량신약이 기존 제품 단점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히알루론산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히알루론산나트륨 성분 '히아박점안액' 사이클로스포린 성분 '레스타시스점안액' 등을 독점 판매하는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며 "레바케이가 출시되면 안구건조증 환자들이 더욱 폭넓게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제약품 관계자도 “레바아이점안액 출시로 안구건조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마련됐다. 특히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수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