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남녀 80% '안구건조증' 경험
대한안과학회, 500명 대상 설문조사…39% "사용 인공눈물 성분 모른다"
2023.10.30 12:20 댓글쓰기

성인남녀 10명 중 8명이 안구건조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방치 시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기진단 및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30일 대한안과학회는 지난 9월부터 20~60대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국민 안구건조증 예방 및 치료 인식 실태’를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 재평가로 급여 축소를 예고함에 따라 국정감사 등에서 각종 문제 제기가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81.0%가 눈의 뻑뻑함을 비롯해 눈 시림, 충혈, 이물감, 통증, 시력 저하 등을 경험했다. 


안구건조증을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67.8%를 차지했다. 다만 경험 비율은 높았지만 치료 질환이라는 인식에 관해서는 연령대 별로 크게 엇갈렸다. 


50, 60대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젊은 세대일수록 별도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많았다. 안구건조증 진단 시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 실명 질환도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 대해선 61.6%가 몰랐다고 답변했다. 


특히 응답자 54.2%가 의사 처방전 없이 인공눈물을 약국에서 구입한다고 응답했으며, 원인에 따른 치료약제 사용 인지도 역시 14.8%로 미미한 수준을 보였다. 


자신이 사용한 인공눈물 성분을 모르는 경우도 38.8%에 달했다. 안구건조증 치료와 예방에 대한 인식이 부주의한 경우가 많다는 게 학회 분석이다. ​


안과학회는 안구건조증 방치 시 각막염 등 2차성 안질환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당부와 함께 의사 진단없는 인공눈물 오‧남용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이종수 이사장은 “전자기기 사용 급증으로 고령층뿐 아니라 젊은 세대도 안구건조증 발생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증상 악화 시 눈 표면에 손상을 초래해서 2차 감염 위험성이 증가해 조기에 정확한 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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