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勞 '진주의료원 폐업 저지 총력투쟁'
4일 복지부 항의시위, '비대위 구성·경영정상화 대책 마련' 촉구
2013.03.04 14:08 댓글쓰기

보건의료노조는 4일 서울 종로구 보건복지부 건물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쇄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2월 26일 경상남도가 진주의료원에 내린 폐업 결정에 투쟁을 선포한 것이다.

 

 

먼저 유지현 위원장은 “지역거점 공공병원인 진주의료원을 적자란 이유로 폐업 결정한 것은 박근혜 정부의 공공의료 죽이기 ‘신호탄’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방의료원 첫 폐업이란 점에서 노동계 반발도 컸다. 행사에 참석한 민주노총 양윤석 비대위원은 “공공병원 폐업은 공공의료 민영화를 향한 발걸음”이라고 규탄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당장 진주의료원 관계자들이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들이 그간 병원 운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왔음을 호소했다.

 

유 위원장은 “현재 진주의료원 200여 명의 환자가 불법적 퇴원을 강요받고 있고, 350여 명의 직원은 거리에 나앉을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6년 간 임금동결, 향후 3년 간 30명 명예퇴직, 30명 인원감축과 신규채용 등을 감내하며 경영개선 노력을 추진해왔다. 이런 노력을 외면한 채 폐업을 강행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진주의료원, 지역시민사회단체, 보건복지부, 경상남도 등이 참가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보건의료노조는 5일 오전 복지부와 면담을 갖기로 했다. 

 

대책위원회가 구성되면 폐업 대신, 경영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위원장은 “폐업 이유로 적자를 든 만큼 진주의료원 경영을 어떻게 할지 예산 등을 검토하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경상남도청 앞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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