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표심잡기 총력…오늘 우편투표 시작
대상자 3만6817명…후보들, '인물론' 설파 등 전국 순회
2015.03.02 20:00 댓글쓰기

 

 

각 지역·직역 주최 후보자 합동토론회, 선거대책본부 활동 등을 통해 후보자들마다 표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오늘(3일)부터 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우편투표가 진행된다.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우편투표 용지 발송을 완료[사진]함에 따라 오늘(3일)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우편투표가 치러진다. 온라인의 경우 오는 18일 오후 6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우편투표 대상자는 선거인명부 열람 기간 중 투표방법을 온라인투표로 선택하지 않은 선거권자다. 선관위는 온라인투표 대상자는 7597명, 오프라인투표 대상자는 3만6817명으로 집계했다. 다만, 12명은 해외 미열람으로 우편발송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앞서 선관위는 선거인명부를 최종 확정한 결과 신고 회원 수 11만2981명 중 유권자 수는 4만4414명으로 발표한 바 있다.

 

선거권 기준 완화로 총 유권자 수는 지난 38대 회장 선거 당시보다 늘었지만 온라인투표를 신청한 유권자는 오히려 줄어들면서 일단은 투표율이 대폭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단정짓기는 어려우나 선거인명부 열람을 마치고 어느 쪽이든 투표방식을 '선택'한 회원은 투표에서 상대적으로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편투표로 진행됐던 역대 회장 선거를 보면 투표율은 50% 안팎이었다.

 

이러한 점을 미뤄볼 때 우편투표 대상자(3만6817명) 중 절반인 1만8500여명이 이번 선거에 참여한다고 가정하면 이번 선거 투표율 역시 높지 않을 것으로 선관위는 예측하고 있다.

 

다만, 선관위는 우편투표 용지를 보낼 때는 꼭 선거에 참여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완섭 선거관리위원장은 "저조한 참여율이 예상되지만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에도 협조를 구하고 남은 선거기간 동안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 후보들도 우편투표가 시작되는 만큼 저마다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우선, 임수흠 후보측은 '인물론'을 내세우며 선거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홍성수 사무총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의 포인트를 짚어보면 결국은 '인물론'에 있다"며 "보수냐, 진보냐 아니면 투쟁이냐, 협상이냐의 문제가 아니다"고 임 후보가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홍 사무총장은 "그 간의 평균 의협 회장 재임 기간을 보면 1년 7개월 정도인데 거기에서 끝낼 것이냐는 중요한 문제다. 과연 그 기간 동안 회장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번에 출사표를 던진 5명의 후보 중 누가 연임까지 가능할 정도로 책임을 가지고 회무를 수행할 것인지 회원들이 신중히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조인성 후보는 현장 회원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전국 순회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조 후보도 2일 기자들과 만나 "복지부의 규제 기요틴과 원격의료 재추진 등 관치의료와의 본격적인 일전을 앞두고 경청과 소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개원의, 교수, 봉직의, 전공의들과 만남을 통해 의협의 공식적인 토론회 참석을 겸하겠다"며 "모든 일정을 정부의 원격의료 재추진 및 규제 기요틴 대응 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선거가 진행되는 중에도 의료계 안팎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변수가 존재하고 있어 후보들 역시 예의주시하고 있다. 내·외부 혼란 속에서 치러지는 선거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의료계 한 인사는 "거듭된 내부분열 등으로 의협에 큰 실망감을 느끼면서 회원들의 무관심은 배가 됐다"며 "이번 선거가 직선제로 진행된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회원들도 많다"고 쓴 소리를 던졌다.

 

그는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도입된 온라인투표에 후보들은 내심 기대하고 있을지 모르나 결국 어느 후보가 나와도 작금의 현실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체념하고 있는 회원들이 적지 않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