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전세계 의료비 상승 1위···심혈관·근골격질환 順
보험연구원, 77개국 307개 보험사 대상 의료동향 조사 결과 발표
2018.12.04 11:5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앞으로 5년 동안 암이 국제적인 의료비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2019 전세계 의료동향 조사(Global Medical Survey Report)'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77개국 307개의 보험사를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시행된 것으로 응답자는 아메리카 22%, 아시아-태평양 37%, 유럽 24%, 중동-아프리카 16%로 구성됐다.
 

조사에 따르면, 아메리카 지역과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아프리카 지역 모두에서 향후 5년 간 가장 많은 의료비를 유발할 질환으로 암을 꼽았다.
 

구체적으로느 전 세계 보험사의 79%가 향후 5년 간 의료비용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될 질환으로 암을 꼽았고, 순환기질환(심혈관)이 59%, 근골격계 질환이 50%로 뒤를 이었다.
 

암을 의료비 주요 상승 원인으로 예상한 비율은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이 82%로 가장 많았고, 아메리카는 68%로 가장 적었다.
 

암은 현재 가장 많은 의료비 청구가 이뤄지고 있는 질환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4%가 보험금 청구 빈도가 높은 질환으로 암을 택했고, 54%가 순환기질환, 49%가 근골격계 질환이었다.
 

보험금 청구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질환은 당뇨병과 내분비질환 및 대사질환이었다.
 

구체적으로 아메리카와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당뇨병, 내분비질환, 대사질환 관련 보험금 청구가 증가하고 있었고, 중동-아프리카 지역 보험사들은 당뇨병과 내분비질환이 암과 순환기질환과 함께 의료비 증가의 3대 원인으로 보고 있었다.
 

하지만 대사질환 증가 추세와는 달리 아시아-태평양 지역 보험사 중 21%만 당뇨병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었다.
 

질환이 증가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관련된 보험상품이나 관리프로그램 개발은 이를 뒤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보험연구원은 “암, 순환기질환, 근골격계 질환 외에도 당뇨병과 정신질환 등으로 인한 의료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서 이들 질병에 대한 예방이나 개선을 위한 투자를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국가와 지역에 따라 높은 의료비를 유발하는 주된 질병과 의료시스템, 의료비 통제시스템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이해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