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혈당측정기, 건강보험 급여 지원 확대 시급'
김원준 교수 '혈당조절 등 효율성 제고, '교육·상담' 등 의료진 헌신·노력 중요'
2021.12.12 18:0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기획 下] “연속혈당측정기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의료진은 많은 시간을 자료 분석 및 환자 교육, 상담에 쏟아야 하는데 실질적 이득이 없다. 의료진의 뼈를 깎는 헌신이 있어야만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의 체계적 교육과 상담이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김원준 울산대 의대 내과 교수는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한당뇨병학회 연례 국제학술대회 ‘2021 International Congress of Diabetes and Metabolism (ICDM 2021-virtual congress)’에서 ‘연속혈당측정기 건강보험 체계 현황 및 이슈’를 발표하면서 “국내 연속혈당측정기 보험 급여 시스템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속혈당측정기(CGMS)는 센서와 트랜스미터(송신기), 수신기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전과 달리 센서 작용기간이나 정확도가 개선되며 임상적으로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미국당뇨병학회(ADA) 2021 가이드라인 개정판은 “CGM을 나이 또는 당뇨병 유형과 관계없이 다회 인슐린 요법을 환자에게 권고하고, 입원 시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그는 특히 “CGM이 환자의 혈당 패턴 교정 및 당화혈색소 개선에 도움을 주며, 교육 훈련 및 추적 관리와 같은 프로그램이 함께 제공될 때, CGM을 통한 혈당관리가 더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실시간 CGMS 음성 센서가 제1형 당뇨병에서 지난 2019년 1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됐으며, 트랜스미터도 2020년 1월부터 보험 급여가 이뤄졌다. 
 
또한 같은 해 12월부터 간헐적 스캔(Intermittently Scanned CGM)이 보험 급여를 적용받는 등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제품은 애보트 프리스타일 리브레, 덱스콤 G6, 메드트로닉 가디언 커넥트 등으로 기준 금액(센서 일 1만 원, 트랜스미터 1만 원)이나 실구매가 기준보다 낮은 금액의 70%가 지원된다. 
 
김원준 교수는 “국내 1형 당뇨병 CGMS 사용 현황을 보면, 급여가 완벽히 진행되기 전인 2019년도에 7.3%만 1년에 한 번 이상 사용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최근 급여 확대 등으로 사용률이 최소 15%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어 “비용은 트랜스미터가 없는 프리스타일 리브레가 덱스콤이나 메드트로닉 가디언 커넥트에 비해 연간 비용이 전체적으로 저렴하다”며 “환자가 하루에 사용하는 실제 본인 부담금을 계산해보면 프리스타일 리브레는 2,030원, 나머지는 3,682원 정도로 1년 동안 사용하면 70~100만 원까지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당뇨환자들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늘었지만 체계적인 교육 없으면 혈당조절 등 효과 낮아"
 
김원준 교수는 “국내 당뇨병 환자들의 CGMS 사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이 없으면 혈당조절 등 임상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보다 CGM을 먼저 보급한 미국은 2011년 기준 CGM 사용 비율이 7% 미만에서 2018년도 35%를 상회하며 빈도가 높아졌는데, 예상과는 달리 혈당조절 개선이나 중증 저혈당 감소로 이어지지 않았다. 
 
김원준 교수는 “이는 단순한 CGM 보급과 지원이 임상적 효과로 이어지지 않아 전문적인 교육과 관리가 중요함을 시사한다”며 “다회인슐린주사나 인슐린펌프를 사용하는 성인에게 이러한 교육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을 위해 의료진은 여러 가지 CGM 데이터를 해석하고 환자에게 반복적 교육 및 관리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러한 작업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반면 의료진에게 실질적 이득이 없다”며 “의료진의 뼈를 깎는 헌신이 있어야 체계적 교육과 상담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환자와의 상담이 길어질수록 병의원은 어려움 커져 결과적으로 향후 처방전만을 발급하게 될 우려가 생기는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CGM ▲초기장착 및 교육 ▲분석 및 해석 ▲환자 평가 및 관리비용 등 단계별로 급여 지원이 이뤄지며, 환자 평가 및 관리비용은 진료시간에 따라 비용을 46달러부터 150달러까지 차등적 지원한다. 
 
일본 역시 연속혈당기의 소모성 재료 외에도 지도관리수가를 가산해 보상하고 있는데, CGM의 경우 갯수에 따라 가산된 수가를 보상하는 방식으로 2개, 4개, 5개 이상에 따라 15~32만 원 수준의 지도관리수가가 지급된다. 
 
국내는 대한내과학회 등 연관학회에서 CGM 활용을 높이기 위해 급여 지원 필요성을 인식하고 교육수가 신설 추진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아직 뚜렷한 계획은 마련되지 않았다. 
 
김원준 교수는 “전문가용 개인용으로 구분되는 CGM은 현재 개인용에 대한 공답급여지원이 확대되며 국내 사용이 증가하고 있으나, 여러 가지 장애가 있어 상용하는 경우는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바른 활용을 위해 교육, 분석·해석, 평가 및 관리 시간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급여 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마다 CGM 급여 기준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당뇨 유형이나 나이 등과 관계없이 지원되고 지도관리까지 급여를 지원하는 것이 추세”라며 “우리나라도 대상 규모와 정책·우선순위, 소요재정을 확충하면서 CGM의 급여 대상자 및 교육, 관리에 대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댓글 2
답변 글쓰기
0 / 2000
  • 고국남 08.08 19:40
    햘당기구입
  • 고국남 08.08 19:39
    혈당기부속품을구하려합니다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