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노조 27일부터 '무기한 파업' 촉각
임단협 구두합의 불구 잠정합의안 정리 과정서 이견
2023.07.26 16:45 댓글쓰기



조선대학교병원 보건의료노조가 “사측이 구두로 합의한 임금 및 단체협상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27일부터 다시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선언해 적잖은 파장이 예고된다.


26일 전국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조선대병원지부는 이날 오전 병원 앞에서 병원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7월 2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조선대병원 노사는 지난 14일 임단협 안을 구두로 합의해, 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나 구두 합의를 토대로 잠정합의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노사 간 이견이 생겼다.


노조 측은 “단체협상안 중 간호사 배치 문제에 대해 단협안 세부 규정에 포함하지 않는 대신, 노사협의 회의록에 남기기로 합의했다”며 “그러나 병원 측이 이러한 구두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또 “병원 측이 간호사 배치 문제를 앞으로도 단협안으로 다루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어쩔 수 없이 다시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병원 측이 파업 동력을 약화하기 위해 개별 노조원에게 파업 참여 의사를 별도로 파악하는 등 부당 노동행위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조선대병원 측은 “노조 측이 잠정합의안을 정리하는 가운데 세부 항목까지 기록해야겠다고 고수해 이견이 발생했다”며  “일방적인 파기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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