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통합돌봄을 앞두고 정부와 지자체, 의료계 등의 준비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관절 전문병원들도 주축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통합돌봄 주요 대상인 노인환자들이 각종 관절질환을 갖고 있고, 무엇보다 지역사회에서 돌봄을 받기 위해서는 관절 전문병원들 역할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대한전문병원협회 권세광 학술위원장은 “현재 정부는 통합돌봄 정책을 추진하며 재택 노인의 건강 유지를 위한 모델을 실험 중이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낙상 예방’과 ‘거동 개선’은 통합돌봄 핵심이고, 이를 위한 관절염 치료, 근력 강화, 보행 안전성 확보 등 정형외과적 도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것은 단순히 방문간호나 물리치료 수준으로는 해결될 수 없고, 지역의 관절 전문병원이 통합돌봄의 핵심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형외과 기반 낙상 예방, 맞춤형 운동 처방, 고위험군 조기 개입을 통해 우울증·자살·사망률을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는 임상적 거점이 되기 때문이다.
"노인들에 있어 관절염은 사실상 일상 파괴하는 중요한 요인"
권세광 위원장은 “관절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환자 비율과 그들의 고충을 감안하면 통합돌봄에 왜 관절병원들이 필요한지 어렵잖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노인들 관절염에 주목했다. 흔히 ‘노화에 따른 통증’ 정도로 취급되지만 실상은 노인들 일상을 파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관절염은 초고령 사회에서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동시에 유발하는 사회적 질환”이라며 “관절염에 의한 활동 제약은 고립을 부르고 고립은 우울증으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실제 한 연구에 따르면 관절염 고령자 약 15%가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관절염은 만성통증 → 활동 제한 → 사회적 고립 →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인다.
우울증을 넘어 관절염은 노인 자살률에도 영향을 미친다. 관절염 환자의 5.6%가 자살 생각을 경험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권 위원장은 “거동의 제약은 생존 의지를 약화시키고, 만성 통증은 생의 의미를 갉아먹는다”며 “관절염을 결코 가벼이 여겨서는 안되는 이유”라고 설파했다.
이어 “자살 위험은 일상생활 수행 능력에 따라 더욱 높아진다”며 “거동의 어려움이 곧 정신적 절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고령자에게 가장 위협적인 ‘낙상’과 관련해서도 통합돌봄과 관절병원의 상관성이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낙상은 대퇴골 골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노인에게 치명적이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대퇴골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은 10%가 넘는다. 85세 이상은 20%에 육박한다.
이는 단순한 골절 때문이 아닌 골절 이후 오랜기간 침상생활에 따른 폐렴, 욕창, 우울증 등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며 결국 사망에 이르는 연쇄적 경로라는 게 권 위원장의 분석이다.
그는 “관절 전문병원은 통합돌봄 체계 속에서 예방적 역할을 강화하고, 중증으로의 악화를 줄이며, 정신건강 지표를 개선하는 기반 인프라로 기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무엇보다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필수의료 강화 정책에 전문병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음에 주목했다.
실제 정부의 필수의료 강화 정책 중 포괄2차병원과 필수특화 기능강화 지원사업, 외과계 응급복부수술병원 지원사업 등 대부분이 전문병원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포괄2차병원에는 종합병원급 전문병원 8곳이 지정됐고, 외과계 응급복부수술 지원사업에는 7곳의 전문병원이 선정됐다.
특히 필수특화 기능강화 지원사업은 30곳 참여병원 중 28곳이 전문병원일 정도로 절대적 존재감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권세광 학술위원장은 “관절 전문병원은 필수특화 지원사업에 배제되기는 했지만 통합돌봄 사업에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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