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의 의약품 관세 폭탄은 예견된 것이고, 미국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K-제약이 추격자에서 벗어나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에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 을 통해 의약품에 100% 관세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미국 내 생산 강제’ 조치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의 빗장을 더욱 굳게 걸어 잠글 것을 시사했다. 단순 관세 장벽을 넘어,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을 크게 흔들 수 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 의약품 대미 수출 비중은 약 18%로, 미국은 한국 의약품 최대 수출국 중 하나다. 특히 바이오시밀러·완제의약품·CDMO(위탁개발생산) 제품 중심으로 미국 시장 수출 의존도가 높다.
류형선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장은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미국 시장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서도 “K-제약이 추격자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선 과감한 ‘현지화’와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공급망 다변화’를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관세 장벽 넘어 ‘현지 파트너’ 모색 시급···“미국 시장 공략법 바꿔야”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 될 경우 특히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바이오시밀러, 완제의약품, 그리고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류 회장은 “수출 가격 경쟁력 하락은 물론, 기존 계약의 재협상이나 신규 진출 기회 감소 등 연쇄적인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미국 시장 진출의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할 때”라며 “현지법인 설립이나 미국 내 CDMO 기업과 협력, 공동개발 등 고도화된 전략으로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 ‘수출 기업’이 아닌 미국 생태계의 일원, ‘현지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의 통상 압박은 관세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미국 제약협회(PHRMA)가 지속적으로 문제 삼고 있는 한국의 약가제도 역시 언제든 터질 수 있는 ‘뇌관’이라고 봤다.
류 회장은“미국은 자국 내 생산 및 연구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라며“자국 제약사의 이익을 위해 약가 인상을 요구하는 흐름도 나오기에 통상 갈등으로 비화할 소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신흥 시장, 기회와 위기 공존…철저한 준비가 열쇠
그는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건설적 합의점 도출하는 것과 동시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주요 전략으로 수출 시장의 지역적 다변화도 중요하다고 봤다.
류 회장은 “수출 시장의 지역적 다변화도 중요하다”면서 “미국·유럽 외에도 중남미, 동남아, 인도, 아프리카, CIS 등 유망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기업들은 시장별로 전략 품목을 선정하고, 해외 전시회 참가, 바이어 매칭, 인허가 컨설팅 등 수출지원 사업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수출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고도 했다.
다만, 그는 무작정 신흥 시장을 진출하는 것이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봤다.
실제로 나이지리아 외화 부족 사태, 튀르키예 고정환율제, 파키스탄의 잦은 정책 변경 등 세계에서 각기 다른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류 회장은 “시장 포트폴리오를 분산하고, 환율 변동과 현지 규제 변화에 철저히 대비해야만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원료의약품, 중국과 인도 의존 한계···동남아나 유럽도 주시해야”
미국 시장의 관세 등 정책적 변화만큼 시급한 과제는 원료의약품의 해외 의존도 문제다.
현재 한국은 원료의약품 70~80% 이상을 중국과 인도에 의존하고 있다. 때문에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릴 때마다 국가 보건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는 구조적 취약점이 되고 있는 셈이다.
류 회장은 “현실적으로 모든 원료를 국내에서 자급하는 것은 경제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어렵다”고 인정하면서도 “핵심 품목의 선별적 자국화, 공급망 다변화, 전략적 비축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위기 대응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항생제, 해열진통제와 같은 필수 의약품 원료는 정부 투자 지원을 통해 국내 생산 기반을 반드시 마련하고, 중국과 인도 외에 동남아, 유럽 등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현재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기 위해선 정부, 업계, 협회의 유기적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봤다.
그는 “정부는 통상 협상력 강화, 국가 간 인허가 상호인정협정 확대 등 경쟁력 기반을 닦아야 한다”라며 “업계도 글로벌에 부합하는 품질 관리, 과감한 R&D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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