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꺼풀 수술 후 폐기 조직 활용, 바이오 소재 제작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 눈둘레근 분리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개발
2021.10.19 10:16 댓글쓰기
신현진 건국대병원 교수(왼쪽 2번째)와 조쌍구 건국대 교수(왼쪽 3번째)./사진제공=건국대병원
[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신현진 건국대병원 안과 교수와 조쌍구 건국대 줄기세포재생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눈꺼풀(안검하수, 쌍꺼플) 수술 후 버려지는 눈꺼풀 근육(눈둘레근)에서 분리한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바이오 소재를 개발했다.
 
엑소좀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나노 사이즈 세포외소포체(EV)로, 유래된 세포의 특징적인 활성을 포함하는 고활성 바이오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신현진 교수는 “눈꺼풀 처짐이나 안검내반 등에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눈꺼풀 수술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의 눈둘레근 조직이 버려진다”며 “이로부터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구축해 눈둘레근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의 피부세포에 대한 다양한 활성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성체줄기세포는 손상된 신체의 기능을 회복하는, 재생을 담당하는 줄기세포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2011년 최초의 줄기세포치료제인 하티셀그램 엠아이엠아이가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은 이후 다수의 줄기세포 치료제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고령화에 따라 줄기세포 재생 소재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기존 성체줄기세포(탯줄, 지방, 골수)의 공여는 감소하고 있어, 조직 확보 어려움 등 여러 한계점이 있었다.
 
신 교수는 “이번 연구는 버려지는 많은 눈둘레근 조직으로부터,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새로운 줄기세포의 공급원을 확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눈둘레근은 상처나 손상된 조직의 피부이식이나 국소 피부판(flap)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눈꺼풀 재건 수술에 있어 조직 이식 및 복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 눈둘레근 조직으로부터 확보한 눈둘레근 줄기세포는 근육, 지방, 연골 조직 등으로 분화하는 중간엽줄기세포 특성을 나타내는 세포로, 이로부터 분리한 엑소좀을 이용하면 피부세포 노화 억제 및 항산화, 멜라닌 생성 억제, 주름 개선 및 피부 재생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진 교수와 조쌍구 교수(건국대 KU융합과학기술원장 및 스템엑소원 대표) 공동 연구팀은 삼차원 동적줄기세포배양기술을 활용해 고농도의 엑소좀이 포함된 눈둘레근 줄기세포 배양액을 얻을 수 있는 것을 확인, 엑소좀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에 가장 큰 허들로 알려진 대량 생산에 대한 문제도 해결하면서, 엑소좀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 교수는 “당뇨발, 욕창, 피부괴사 등 난치성 질환들은 혈관의 미세순환이 되지 않고, 모세혈관막의 투과성 변화가 일어나면서 세포대사 장애가 발생, 이로 인한 세포괴사로 염증반응이 발생해 피부근육 결손이 생기는 질환”이라며 “눈둘레근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활용해 혈관 신생, 항염 등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치료제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쌍구 교수도 “그동안 폐기되던 조직을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신규성, 생산성, 응용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술로 이 기술에 대해 국내 특허 및 PCT 출원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스템엑소원에서 사업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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