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장 '정부지원 확대 절실, 국고 25%→75%'
“코로나19 장기화로 감염병 대응 한계, 다양한 분야 투자 필요”
2021.10.19 12:3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이슬비 기자] 국립대병원장들이 코로나19 장기화 사태에서 안정적 공공의료 운영을 위해 정부지원확대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윤철호 경상국립대원장은 경상대병원의 업무현황을 보고하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국립대병원은 정부지원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국고지원률 현재 25%에서 75%까지 확대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현 국립대병원의 국고지원율은 시설, 장비비의 경우 총사업비의 25%, 교육 및 연구시설비는 75% 수준으로, 교육부는 지난 3월 국립대병원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세부 추진과제를 발표하며 재정당국과 협의를 통해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확대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윤철호 경상국립대병원장은 “코로나19 고위험 중증환자의 지속적 증가에 본분원은 긴급치료병상을 확충해 고위험군 중증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원내 n차감염 제로 달성, 감염병 기술 자문 제공 등 공공의료 역할 충실히 수행 중”이라며 “그 외에도 아동집중재활치료 제공,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등을 추진해 정부지원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병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국고지원률을 현재 25%에서 75%까지 확대해달라”며 “또한 중증질환자 진료 위한 의료장비 도입 위해 2022년도에 한시적으로라도 정부 예산이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의원님들의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제주대병원 송병철 원장 또한 “국립대병원 본원 중 상급종합병원에 진출하지 못한 곳은 제주대병원과 강원대병원 뿐으로, 현재의 국비보조 25%는 우리 같은 작은병원이 감당하기에 어렵다”고 밝히며 국고지원율 확대를 요청했다.
 
송별철 원장은 “국립대병원 본원 중 상급종합병원에 진출하지 못한 곳은 제주대병원과 강원대병원 뿐으로 비교적 늦게 개원해 충분한 예산을 지원받지 못한 것도 이유”라며 “국립대병원 모두 정부 지원이 중요하지만 특히 규모가 작은 우리병원은 더욱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제주대병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전국적으로 실습이 어려운 상황 속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보건의료인력 실습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재난 응급상황 대비 전문적인 치료 확충 모색 등 지역 내 대응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제주의료자치 시행될 수 있도록 국고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남대병원 안영근 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감염병 대응 한계에 달하고 있다”며 “비용 확대 투자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안영근 원장은 “노후하고 협소해진 40년 이상 시설로 환자 불편이 가중되고 지역환자 수도권 유출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지역민과 환자들에게 쾌적한 진료환경을 제공하고 공공의료기관 역할을 충실히 시행하기 위해 새병원 건립을 계획 중인데 막대한 사업비로 정부 지원비 없이는 추진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감염병환자진료병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환자 수가 급감하고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며 “병원 경영여건 및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감염병 대응 한계에 달하고 있다. 안정적 필수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병원인프라 및 인력 확충 비용에 대한 확대 투자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임수민·이슬비 기자 (min0426@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