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조선대병원장 출신 의사 2인이 광주 소재 요양병원을 인수했다.
한평생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며 오랜 인연을 이어간 이들이 ‘제 2의 인생’을 함께 시작하는 모습이다.
1일 광주광역시 치유요양병원은 신임원장으로 홍순표‧김만우 前조선대병원장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각 15‧16대와 18대 조선대병원장을 역임했다.
홍 원장은 조선대 의대 내과를 졸업한 순환기내과 전문의다. 독일 마인츠대병원 심장센터 연수 후 조선대병원 의학연구소장과 조선대 의과대학 학장을 거쳤다. 학계에서는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2007~2009), 세계고혈압학회 조직위원회 위원장(2016)등을 역임했다.
그는 조선대병원에선 이례적으로 15대와 16대 병원장(2003~2007)을 연임했다. 그동안 첨단 의료장비를 구축해 조선대병원의 디지털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환자들의 눈높이를 잘 포착하는 병원행정 전문가로도 알려진 그는 지난 2014년 조선대병원에서 정년퇴임했다. 퇴임 후에도 2016년 한국고혈압관리협회 회장으로 취임하는 등 활발한 학계활동을 이어갔다.
김 원장 역시 30년 넘는 시간을 조선대병원에서 보냈다.
조선대 의대를 졸업한 그는 소화기내과 전문의다. 1986년 조선대 의과대학 교수에 임명된 뒤 캐나다 토론토대학병원에서 소화기 및 간 질환 연구를 수행한 이력이 있다. 이후 교육부장, 진료부장, 부원장 주요 보직 및 18대 조선대병원장을 역임했다.
주요 학회 활동으로는 대한소화기학회 부회장, 내한내과학회 부회장 등을 지낸 바 있다. 지난해 조선대병원에서 정년퇴임 한 뒤에는 광주 소재 한 종합병원에서 근무했다.
대학병원장 출신 원로급 의사들을 새 원장으로 맞이한 병원 임직원들도 기대감을 표했다.
병원 관계자는 “새 원장님들이 모두 내과 쪽 세부전공을 하셔 이 분야 진료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당시 호남권 대학병원 최초로 조선대병원이 들여왔던 ‘고주파온열암치료기’도 들이기로 하는 등 신식 장비를 적극 도입하는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계신다”고 전했다.
이번 개원에 대해 홍순표 병원장은 “50여 년간 쌓아온 의료경험을 토대로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혜의 자연과 더불어 환자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현대의학으로 암에 대한 치료 및 회복에 큰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구성원 간 화합을 통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