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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본격화
한국원자력의학원, 림프종·전립선암 등 사용 전초기지 구축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한국원자력의학원은 6일 국내 최초로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악티늄-225(Ac-225)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방사성동위원소 폐기물 재활용 플랫폼 서비스프로그램을 통해 8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라듐-226(Ra-226)을 확보, 생산한다.
알파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인 악티늄-225는 림프종 및 전립선암, 신경내분비종양 등을 치료하는 방사성의약품에 쓰인다.
악티늄-225는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에 비해 수십 배에서 수백 배 높은 에너지로 암세포를 파괴, 재발 위험이 적고 체내 투과거리가 짧아 정상세포 손상 없이 높은 치료효과를 보인다.
통상 외국에서는 토륨-229(Th-229)가 붕괴하면서 생성되는 악티늄-225(Ac-225)를 분리해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핵연료 재처리 규정에 의해 분리사용이 불가능한 실정이며 현재 악티늄-225는 독일 및 러시아에서만 소량 생산돼 고가로 판매되고 있다.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을 위한 원료 물질 확보로 의학원은 의료용 사이클로트론(Cyclone-30)을 이용, 양성자빔을 표적물질인 라듐-226에 쏘아 핵반응을 얻은 악티늄-225를 분리정제해 생산하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허가를 취득한 후 본격적으로 악티늄-225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연구소 관계자는 “기존 방사성동위원소 폐기물을 재활용해 현재 의학원이 생산하고 있는 아스타틴-211과 더불어 국내 최초로 알파선 방출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을 보급해 하루빨리 암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