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부작용 혈전 '진단·치료 지침' 등장
방역당국, 의료인 안내서 첫 제시···'혈소판 수혈 절대 금기'
2021.04.17 06:49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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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최근 코로나19 백신의 혈전 부작용이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의사들을 위한 진단 및 치료지침을 제시했다.
 
아스트레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한 상황에서 언제든 혈전 부작용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의료인의 적절한 대처를 돕기 위한 취지라는 설명이다.
 
일단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으로 유발된 항체가 혈소판 수를 감소시켜 혈전을 유발할 수 있음을 인정하며 해당 질환을 백신 유도 혈전호발성 면역 혈소판 감소증이라고 명명했다.
 
영문으로 VIPIT(Vaccine Induced Prothrombotic Immune Thrombocytopenia)125000명 중 1명에서 발생되는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했다.
 
의료진은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4~28일 내에 지속적이고 심한 두통, 발작, 호흡곤란, 흉통, 복통, 창백, 차가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 VIPIT를 의심해 봐야 한다.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전혈구계산검사(CBC)를 시행한다. 검사결과 혈소판 수가 150x 109/L 미만인 경우 백신에 의한 혈전 가능성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추정진단을 위해 CT, MRI 등 추가검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에서도 의심 소견이 나오고 헤파린 유발 혈소판 감소증(HIT) 검사를 통해 양성이면 최종 백신 부작용 혈전으로 확정된다.
 
백신 부작용 혈전이 확진된 경우 기존의 혈전 치료와 유사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헤파린 사용과 혈소판 수혈은 절대 금기해야 한다.
 
직접 트롬빈 억제제와 항 Xa 억제제 등 항응고제를 사용해 치료하는 게 원칙이다.
 
혈액 분야 전문의 조언을 기다리는 동안 합병증 없는 심부정맥 혈전증(DVT)에 사용하는 용량과 동일 용량의 직접 경구용 항 Xa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심각한 신장 장애가 있는 경우 반드시 혈액학 전문의에게 자문 후 헤파린 유발 혈소판 감소증에 사용하기 안전한 비경구 항응고제를 사용해야 한다.
 
생명을 위협하는 혈전이 있는 VIPIT의 치료는 정맥 내 면역 글로불린으로 혈전생성반응을 줄이는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백신접종 후 혈전 부작용이 확실할 경우 의료진은 신고의 의무가 주어진다.
 
신고방법은 관할 보건소장에게 별도로 마련된 신고서 양식에 맞춰 직접 신고하거나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시스템 또는 팩스로 접수해야 한다.
 
신고서에는 부작용 발생자 인적사항, 접종일시 및 접종기관명, 접종백신 관련사항, 접종내역, 접종 전 특이사항,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일시·종류·진행상황 등을 상세히 기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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