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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미군 공병단 부지 이전 계획 또 '연기'
11월 이행방안 무기한 늦춰져, '착공 영향 없이 일정 조율 방침'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11월 말까지 구체적 이행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 NMC)의 미군 공병단 부지 이전 계획이 또 다시 연기됐다.
보건복지부 및 서울시 등은 "최근 수도권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영향으로 환자관리 및 병상수급 현안 논의가 시급,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서울시 중구 미군 공병단 부지에 총사업비 6003억원을 들여 800병상 규모로 오는 2022년 착공을 시작해 2025년 완공할 예정이다.
앞서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할 계획이었던 NMC는 소음기준 초과 등 여러 문제로 수십 년간 답보상태에 머물자, 이전 부지를 중구 미군 공병단 부지로 변경 후 올해 7월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국립중앙의료원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 내용에 근거해 이들은 실행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11월 말까지 구체적 이행 방안을 마련, 연내 미군기지 부지 사용권 반환일정을 기준으로 2021년부터 공병단 부지 토지정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미군 공병단 부지 이전 구체적 이행방안 마련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병상이 부족해 당장 병상을 확보하느라 비상”이라며 “11월 말까지 구체적 이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내부 회의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지연이 불가피하고 추후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회의는 1~2달 정도 소요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전체적 일정에 차질을 줄 것 같진 않다”고 전망했다.
복지부 관계자도 “서울시에서 코로나19 대응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에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며 “기존 원지동 부지 매일 반환 납부일이 12월 1일이기 때문에 그전에 협의를 완료해 후속 절차를 진행하려 했지만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인 공사나 착공 계획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일정을 조정코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