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분야 웨어러블 로봇 발전상 직접 체험
이달 25일 국내 첫 '국제병원의료산업 박람회' 엿보기
2014.09.05 15:24 댓글쓰기

병원인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국제 의료산업 박람회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대한병원협회는 오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대한민국 국제병원의료산업 박람회(K-HOSPITAL FAIR 2014)’를 개최한다. 병원 의료산업의 해외 진출과 외국인 환자 유치가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면서 병원장 및 의사, 관련 업체들의 참여도가 높다. 국내 처음 열리는 의료산업계의 큰 축제의 장을 앞두고 데일리메디가 주목할 만한 전시 내용을 소개한다. 두 번째 순서로 의료로봇 발전상을 엿볼 수 있는 ‘재활로봇’ 세션을 살펴본다.[편집자주]

 

사고로 하지가 마비된 환자가 웨어러블(Wearable) 로봇을 입고 일어서서 걷는 것은 더 이상 공상이나 영화 속 한 장면이 아니다.

 

하지마비 환자용 웨어러블 로봇(착용형 외골격 로봇) 착용을 통해 실제 일어서서 걷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대한민국 국제병원의료산업 박람회에 찾아왔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로봇 역할은 자동생산시설 및 청소와 같은 간단한 작업에만 국한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로봇시장은 재난구조, 수술, 군사작전 등 복잡한 업무들도 수행할 수 있을 만큼 발전했다.

 

특히 재활이나 실버 등 의료분야에서 웨어러블 로봇의 활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웨어러블 로봇 분야에서는 한양대 로봇공학과 한창수 교수의 헥사시스템즈가 눈길을 끈다.

 

헥사시스템즈의 경우 약 30개 이상의 외골격 로봇 관련 특허 출원 및 등록 건수를 보유하고 있다.

 

국방·산업·의료·실버·재난구조·건설 등 여섯 가지 분야에 적용 가능한 근력보조 및 증강용 웨어러블 로봇, 재활치료 웨어러블 로봇 등 의료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로봇을 개발·제조하고 있다.

 

헥사의 하지보행보조기기 WA20은 간단한 착용으로 노약자의 고관절 동작으로 보조해 보행을 도와주는 웨어러블 기기다. 이는 착용자의 보행 의도를 습득해 속도 및 보폭 자동 변환시스템을 제공한다.

 

 

노약자가 사용하기 쉽도록 버튼형 모드도 지원하며, 허리벨트나 어깨벨트 등을 이용할 경우 무게 분산도 가능하다.

 

헥사시스템즈 측은 “의료진과 공동 개발한 상지 하지 재활훈련 롯봇은 마비 환자들을 위한 재활훈련에 도움을 준다”며 “기존 재활로봇들과는 다르게 수동적인 운동이 아닌 환자가 원하는 모든 방향으로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릎관절기능 복원 휴대용 보조로봇 KR40P는 빠르고 효과적인 재활 훈련을 위해 경량화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 병원이나 병상위가 아니면 진행할 수 없었던 재활 훈련을 어디서나 진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KR40P는 관절 운동 범위를 증대시켜 근력 증진을 위한 다양한 무릎 관절 운동에 효과적인 전동식 재활의료 로봇인 것이다.

 

 

상지재활운동로봇 UR10은 어깨나 팔꿈치 등 상지 수술 후 빠르고 효과적인 재활 훈련이나 근력 증진을 위한 제품으로, 4개의 엑츄에이터를 이용해 재활 모드 자동포지셔닝 기능을 제공해 환자 스스로 다양한 재활 모드를 조절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헥사의 하지 근력증강용 외골격 로봇 CR50은 군사 작전이나 산업 현장 적용을 목적으로 개발된 시스템이다. 착용자 하지 외부에 외골격 형태로 부착해 하지 관절 자유도와 유사한 형태를 가지도록 개발됐다.

 

착용자와 로봇의 상호작용을 측정함으로써 착용자의 근력 증강을 위한 외골격 로봇의 제어명령을 생성하고 최대 40kg의 하중을 등에 지고 운반이 가능하며, 최대 65km/h의 보행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상지 근력증강용 외골격 로봇 시스템 HL35의 경우도 군사 작전 및 산업 현장 활용을 위해 개발됐으며, 착용자 상지 외부에 외골격 형태로 부착할 수 있다.

 

하지 회골격 로봇 또는 호이스트와 같이 로봇의 무게를 지지할 수 있는 장치에 부착해 운영되는 것이다. 착용자와 로봇의 상호작용을 측정해 착용자의 근력 증강을 위한 외골격 로봇의 제어명령을 생성하고, 착용자는 최대 40kg의 하중물을 작은 힘을 사용해 핸들링할 수 있다.

 


국제로봇협회에 따르면 세계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5조원에서 2020년이면 169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국내 로봇시장 규모 역시 급성장 중이다. 2008년 8268억원, 2009년 1조 202억, 2010년 1조 848억원 규모로 3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10년 안에 개인 서비스 로봇 시장이 최대 80배 이상 더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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