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불이익 많은 조현병환자 인식 개선 전력'
윤석준 중앙지원단장 '폭력적이라는 편견과 선입견 타파'
2018.07.05 12:20 댓글쓰기

“젊은 연령층조차 조현병은 대화가 안되고 폭력적이라는 편견 및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은 유병률이 높은 조현병에 대해 국민들의 마음을 열어가는 일을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5월 1일자로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장에 취임한 윤석준 교수(고려의대 예방의학교실)는 최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정신장애인은 장애인의 당연한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애인단체에서도 포용치 않고 있으며 환자나 가족 역시 조직화는커녕 숨기는데 급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조현병환자 3분의 1은 정상에 가깝고, 3분의 1은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약물로 관리가 가능하다. 쉽게 관리되지 않은 비중은 3분의 1 정도인데 이들도 초기에만 약물 등 치료가 이뤄지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윤석준 단장은 “조현병환자는 최소한 사회에서 누려야 할 기본권리도 확보가 되지 않는다”면서 “인식 개선을 통해 국민들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중앙지원단이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중증조현병은 미국 성인 기준 1.8%, 국내서도 최소 1% 이상의 국민이 앓고 있다. 정신질환은 일종의 만성질환으로 4명 중 1명은 일생에 1번 이상 치료를 받게 된다. 


‘중앙지원단’은 국가정신건강증진사업을 자문‧지원하는 보건복지부장관 소속 기구이다. 1999년 설치됐으며, 5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윤석준 교수를 단장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번 제7기 중앙지원단은 예방의학, 보건의료, 간호, 사회복지, 임상심리, 법률 등 정신건강 전문가 포함,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7월10일부터 4차례 인식개선 ‘전국 정신건강포럼’ 개최 


중앙지원단은 오는 10일부터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사회통합을 위한 ‘2018 전국순회 정신건강포럼’을 시작한다.
 
세종, 부산, 광주, 서울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며, 중앙 및 지방지원단과 정신건강 관련 10개 단체가 함께 공동주관한다.
 

각 포럼은 △가까이에서 보면 ‘정상’은 없습니다(세종, 7/10), △우리 옆집에 정신장애인이 산다?!(부산, 7/18), △‘중독된 24시간’, 일 년 후 우리가족은 괜찮을까?(광주, 8/21), △정신건강한 사회 만들기 대작전(서울, 8/28)으로 구성됐다. 


정신건강복지법 시행 이후 정신장애인 지역사회통합 및 정신건강 증진에 대한 다양한 이슈들이 제안되고 있이다. 따라서 정신장애 당사자의 능동적인 참여와 경험 공유를 통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앙지원단은 대국민 인식개선의 과정이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포용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지자체 관심을 제고, 정신건강사업의 우선순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윤석준 단장은 “조현병 환자라서 폭력적으로 여기는 등 오해나 편견이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국민들이 마음을 열고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전국 포럼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관기관 및 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정신건강 인식 개선을 위한 다학제적 논의의 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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