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료계 '대구 사랑의교회 사태 후폭풍 긴장'
市·의사회·교회측 3자 회동, 코로나19 방역 등 세부지침 논의
2020.09.02 15:0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신천지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겪었던 대구광역시가 ‘사랑의교회’발 감염자 확산 위험이 높아지면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2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대구시의사회는 대구시 및 이지역 교회 등 종교시설 관계자들과 회동을 갖고 방역지침을 상호 논의했다.


앞서 각 지자체는 정부 방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 강화 조치를 발표하고 종교시설을 포함한 고위험시설 3개 업종에 대해서는 특별 점검을 이어나가고 있다.


고위험 시설은 현재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대구시의 경우 오늘(2일) 열리는 백중법회 및 예정된 수요예배에 대해 비대면 집회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조사에도 불구하고 종교시설에서 지침을 어기는 사례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보건당국이 지난 30일 2839개 교회에 대해 비대면 예배 실시여부를 점검한 결과, 1.4%는 대면 예배를 진행했다. 또한 안전신문고에 접수된 총 1천862건의 방역수칙 위반 신고를 살핀 결과 행정조치 위반 신고는 615건 가운데 교회 대면 예배 관련 신고는 279건으로 전체 45.3%를 차지했다.


종교시설발 ‘깜깜이 방역’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대구시는 의료계와 지자체, 종교시설이 협의하는 자리를 마
련, 지침이 제대로 준수되기 위한 지속적인 관리 체계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는 “종교시설도 입장과 사정이 있는 만큼 방역지침이 준수되기 위해선 지자체와 의료계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종교시설 개수 자체도 많은 만큼 비대면 예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침위반사례가 없도록 세부적인 사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비대면 예배를 진행하는 필수인원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안전장비를 어떤 방식으로 착용해야 할지 정하고 장비나 설비를 다루는 과정에서 주의점을 공유했다. 비대면 예배지침에 반대하는 교회 입장을 고려해 추가적인 보완책도 마련하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시의사회는 조만간 강화된 사회적 방역 지침을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9월 2일 오전 0시 기준,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는 13명이다.

사랑의 교회 교인 확진자와 관련해선 접촉자 검진에서 확진자 2명(동거가족 1명, 직장동료 1명)이 확인됐다. 현재까지 대구지역의 총 확진자수는 706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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