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인공와우수술, 예측모델 결과와 95% 일치'
서울아산 정종우·박홍주 교수팀 '환자 불안감 낮추고 치료효과 높여'
2018.11.20 11:5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인공와우수술 결과 예측모델이 개발돼 한층 정확해진 수술 예상 결과로 환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정종우·박홍주 교수팀은 미국 남가주대학 신경과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인공와우 이식 대상 성인환자의 수술 전 검사 데이터를 분석해 수술결과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최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들어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성인 난청환자의 수도 늘면서 난청의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 재활은 매우 중요해졌다.
 

특히 보청기를 사용해도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고도난청 환자의 경우 청신경을 직접 자극하는 인공와우 이식수술이 대안이지만 성인의 경우 수술결과에 개인차가 있어 환자들이 수술여부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연구팀은 새로운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은 성인 환자 120명을 분석했고 그 결과 환자의 수술 예상결과와 실제 결과가 95%의 정확도를 보였다.


연구팀이 활용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난청 지속 기간, 잔여청력의 유무, 인공와우 이식 나이, 보청기 사용 기간, 문장 인식 점수 예측 인자 등 수술 전 변수를 사용해 비선형방식인 머신러닝방법으로 진행됐다.

환자의 수술 전 요인들을 고려해 기존 예측 모델이 수술 전 요인들을 선형 방식으로만 분석한 한계를 극복하고 정확도를 높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결과를 보면 고도 난청이 발생한 후 최대한 빨리 수술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를 보였으며 수술을 늦게 해야 하는 경우엔 보청기를 사용해 뇌에 소리자극을 지속적으로 입력해 주는 것이 청각중추의 퇴화를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종우 교수는 "이번 인공지능 예측모델 개발로 수술하기 전에 환자들에게 현실적 기대치를 제공함으로써 만족도가 높아지고 환자별 적절한 청각재활훈련을 빨리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2018년 덴마크에서 열린 유럽 이과-신경이과학회와 벨기에서 열린 국제인공와우학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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