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13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제이미주병원 감염 원인으로 같은 건물에 있는 대실요양병원이 지목됐다.
보건당국은 대실요양병원에서 제이미주병원에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31일 오후 브리핑에서 “일단 대실요양병원 유행이 동일 건물 내에 제이미주병원으로 전파된 것으로 가정하고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실요양병원에서는 지난 18일 간호사, 간호조무사 2명이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9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제이미주병원 확진자는 현재까지 134명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대실요양병원 종사자에게 처음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된 게 3월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날이 18일”이라며 “두 시기 사이 상당한 시간이 벌어져 있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 공조시스템 또는 공기전파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메르스 당시에도 평택성모병원에서 유사한 주장이 있었고 결국은 밀접접촉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정신병원, 요양병원,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에게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날 시 조기에 격리하는 것을 특히 권고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정신병원, 요양병원,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은 조금이라도 이상증상이 있을 경우 업무를 하지 않아야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대구에서는 병원급 의료기관 61개소에서 근무하는 간병인 2368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 간병인의 약 97%는 진단검사를 마쳤으며, 검사결과가 확인된 2118명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받았다.
또한 정신병원 16개소에 입원 중인 환자 2415명을 대상으로도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신병원 환자 67%는 코로나19 검사를 완료했으며, 검사 결과가 나온 273명은 모두 음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