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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이정환(50, 가명) 씨는 지난해 11월 요관결석으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입원치료 중 결절성경화증이라는 희귀난치성질환을 진단 받았다.
결절성경화증은 중추신경계 및 다양한 신체부위를 침범해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주로 정신지연, 간질, 피부병변, 뇌병변 및 뇌종양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그는 일을 할 수 없게 됐고, 초등학생 딸 또한 장애로 치료 받는 상황에서 아내의 소득만으로 병원비를 마련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다행히 보건소의 ‘희귀난치질환 의료비지원’으로 고액의 의료비 중 일부는 지원을 받았으나 비급여진료비는 지원이 되지 않아 치료를 지속할 경우 생계까지 위협을 받게 되는 상황이었다.
딱한 사정을 알게 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교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따뜻한 한 끼 나눔 기금’으로 이 씨에게 1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했다.
의료비 지원으로 그는 급한 치료를 마치고 위기를 넘겼으며, 현재까지 꾸준히 추적검사를 받고 있다.
그는 “크게 낙심하고 있던 중 치료비를 지원 받을 수 있다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됐다”며 “병원 교직원들이 치료비를 모아 주었다는 말에 한분 한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은 교직원들의 ‘한 끼 식사’ 기부를 통해 이뤄졌다.
‘따뜻한 한 끼 나눔’이라는 테마는 후원회 설립 당시 교직원들의 병원 한 끼 식사금액인 3500원을 기부한다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한 끼 나눔 후원회로 2020년 현재까지 1억5000만원이 전달됐다.
지난해에는 300여명의 교직원들이 한 끼 나눔에 참여해 2500만원이 넘는 기부금 모였다.
한 끼 식사 캠페인을 진행하는 사나래봉사단 이희성 단장(흉부외과)은 “경제적 문제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포기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며 “교직원의 기부문화를 장려하고자 후원회를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