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 에너지 절약' 병원계도 동참
2008.09.07 21:40 댓글쓰기
최근 환율급등과 고유가 상황이 지속, 정부차원의 범국민적 에너지 절약운동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병원들도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나섰다.

특히 병원 내 진료지원부서의 에너지 절약운동은 병원 내 경제적 도움을 준다는 측면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국민인식 제고 등 에너지 절약운동을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7일 병원계에 따르면 국립암센터는 지난달부터 병원의 병동과 연구실을 제외한 모든 부서에서 격등 및 소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실내온도 26˚C 이상을 유지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또한 각종 전기제품의 효율적 제어운동과 함께 자동차 홀짝제를 실시하는 등 1700여명의 임직원 모두가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 7월부터 에너지절약 포스터를 직접 제작, 승강기를 비롯해 사람의 왕래가 많은 곳에 부착하고 있다. 또한 각 부서별 에너지절약 계획을 제출케 해 실시간 검사를 진행 중이다.

전기를 사용하는 낡은기기 교체와 절전 장치를 부착해 에너지 절약에 나선 병원도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에너지절약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전원 차단장치를 설치했다. 마지막 퇴실자가 무선리모컨 하나로 모든 전기기구를 끌 수 있도록 절전제어장치를 문 옆에 부착했으며, 개인 컴퓨터의 모니터 앞에 자동전원차단장치를 설치, 점심시간 및 외출 시 전기 사용을 제한했다.

지난달 초 설치된 이 장치들은 총 18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됐지만 병원은 앞으로 2년 후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분당제생병원은 지난 4월 노후화된 에어컨 냉동기를 교체했다. 우선 4억원에 가까운 거금을 들였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익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4개월여 동안 평년보다 수천만원의 전기요금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병원 관계자는 "주요 신고업체 중 건물 부분에서 대형종합병원의 에너지 소모량은 항상 상위에 랭크되고 있다"며 "에너지 절약 캠페인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실질적인 절감효과와 함께 국민들의 인식 제고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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