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혈압 환자가 750만명을 넘어섰지만 혈압을 스스로 측정하는 등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환자는 3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 세계 고혈압의 날(17일)을 맞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는 2014년 707만명, 2015년 721만명, 지난해 752만명으로 2년 만에 6.4% 증가. 진료비도 2014년 8425억원, 2015년 8662억원, 지난해 9010억원으로 6.9% 늘어난 것으로 분석.
학회가 전국 고혈압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한 결과, 환자 중 가정혈압 측정에 대해 알거나 들어본 적이 있다고 한 응답자는 60.6%에 그쳤으며 집에서 혈압을 측정한다고 답한 사람은 31.4%로 집계. 측정하지 않는 이유로는 '가정용 혈압계가 없어서'(65.5%)가 제일 많았고, '병원에서 측정하는 것으로 충분해서'(35.1%), '가정에서 측정한 혈압이 정확하지 않은 것 같아서'(24.5%) 등이 그 뒤를 이어.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신진호 교수는 “효과적인 고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진료실 혈압뿐만 아니라 규칙적인 가정혈압 측정이 필수”라면서 “더 많은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가정 혈압측정기 보급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