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환자의 혈압은 매일, 자주 측정해야 관리가 된다. 고혈압환자의 체계적인 관리와 예방을 위해 가정혈압의 중요성을 알리고 학회가 직접 환자들을 교육할 것이다.”
대한고혈압학회 김철호 이사장[사진 左]은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춘계국제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혈압학회는 26일~27일 양일간 개최되며 첫날인 26일 가정혈압포럼 발대식을 갖고 '효과적인 가정혈압 측정 및 관리'를 주제로 토론 세션도 마련했다.
학회는 가정혈압포럼 발족을 시작으로 향후 환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철호 이사장은 “고혈압을 관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이미 많이 개발돼 있으며 고혈압 환자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올해부터 가정혈압 측정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관리는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전자혈압계의 국제인증 사업 등을 포럼에서 논의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교육을 통해 환자와의 접점을 넓혀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가정혈압이 확대되면 혈압계 수요도 늘어나는데 국내 전자식혈압계는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학회는 전자혈압계의 인증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수은의 심각한 신경독성 후유증과 환경파괴 문제가 밝혀지며 미나마타 협약체결로 오는 2020년부터는 수은혈압계를 사용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올해 드라이브를 건 가정혈압관리는 학회가 고혈압환자의 목표 혈압을 유지하고 궁극적 치료인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폐고혈압연구회도 출범···학회산하 8개 연구회, 다학제적 접근 강화
이번 춘계국제학술대회의 큰 주제는 ‘고혈압 및 심혈관 예방의 미래(The Future of Hypertension and Cardiovascular Prevention)’다.
박성하 학술이사[사진 右]는 “2016년에 발표된 SPRINT연구에서 고위험 고혈압군에서 적극적 혈압강하군에서 심혈관질환 발생의 추가 감소효과가 입증되면서 향후 고혈압의 목표혈압을 어떻게 조정할지 여부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뜨거운 논의가 이뤄질 것이며 이를 프로그램에 반영했다”고 소개했다.
박 이사는 “사물 인터넷과 스마트 헬스 케어, 인공 지능, 개인화 된 의료, 빅 데이터가 큰 화두가 되고 있고 향후에는 심혈관질환 치료에 큰 변혁이 올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학술대회의 주제에 맞춰 고혈압 치료를 위한 정보 기술의 적용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초청 연자인 Clara Chow교수는 문자전송을 통한 생활습관개선이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어떻게 개선시킬 수 있는지 강의했다.
또한 SPRINT 연구에서 등록기준에 포함돼 있지 않았던 뇌졸중 병력이 있는 고혈압 환자들에서의 목표혈압은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은데 이는 본회의에서 SPS3 연구의 연구책임자인 Oscar Benevente 교수가 ‘뇌졸중 환자의 목표 혈압(target blood pressure in patients with stroke)’을 주제로 강연했다.
세계적인 석학들과 ‘심장혈관 위험 최적화를 위한 고혈압 개선(Toward Optimizing Cardiovascular Risk Reduction in Hypertension)을 주제로 심포지엄도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폐동맥고혈압연구회도 신설됐다. 이로써 고혈압학회 산하에는 모두 8개의 연구회가 구성됐다.
학회는 ▲고혈압합병증연구회 ▲고혈압기초연구회 ▲혈압모니터연구회 ▲대사증후군연구회 ▲소아고혈압연구회 ▲역학연구회 ▲합병증연구회 ▲폐동맥고혈압연구회 간 통합 세션을 마련해 다학제 간의 융합을 유도한다.
김철호 이사장은 “특히 올해부터는 폐동맥고혈압연구회 세션을 마련했고 폐동맥고혈압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Stephen Chan 교수를 초청해 심포지엄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올해 5월 30일부터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이 되는데 이러한 변화속에서 우리나라 심혈관질환 예방정책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정책 세션도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김용진 총무이사[사진 左]는 “2016년 국제고혈압학회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 대한고혈압학회의 위상이 날로 커지고 있으며 이를 발판으로 세계 고혈압학회 단체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Hypertension Seoul 2016 ISH학술대회의 성공적을 개최를 기반으로 2018년 ISH개최국인 중국과 2022년 ISH 개최국인 일본과 연계해 상호 학문 교류뿐 아니라 인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이들 국가와의 학문적 성과와 식견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