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백병원은 지난 6월1일 창립 87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가졌다.
이순형 이사장은 "백병원의 발전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 그리고 정치적 격동기를 거치면서 이루어낸 위대한 역사"라며 "어려운 역경 속에서 백병원 발전의 주춧돌을 세운 모든 구성원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기념식에서 이 이사장은 장기근속자 369명에게 1억2000만원 상당의 포상금과 상장을 수여했다. 또 인제대 백병원 산하 5개 병원장은 친절 모범직원 95명을 선발해 포상금과 상장을 전달했다.
백병원은 1932년 백인제 박사가 현재 서울백병원 자리에 있던 외과병원을 위탁경영하며 시작됐다. 백 박사가 1946년 전(全) 사재를 기부해 ‘재단법인 백병원’을 설립, 우리나라 최초의 민립공익법인을 탄생시켰다.
설립 당시 30병상 규모로 시작한 백병원은 현재 전국에 5개 백병원(서울·부산·상계·일산·해운대)에서 3300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산하 병원에 총 7600여 명의 교직원이 연간 430만 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이제 백병원의 위대한 기록과 새로운 역사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자"며 "지금까지 축적한 87년의 힘을 원천으로 명실상부 연구·진료·교육을 선도하는 글로벌 병원을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백병원 모체병원인 서울백병원은 앞으로 '함께해온 87년 100년을 넘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한편, 인제대 백병원 산하 각 병원들도 개원기념을 맞아 ‘릴레이 기념식’을 이어갈 예정이다.
각 기념식은 5월 29일 부산백병원을 시작으로 6월 4일 일산백병원, 5일 서울백병원, 7일 상계백병원, 12일 해운대백병원에서 연달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