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병원, 나프로 자연임신 '100건 성공'
'난임시술 대체 임신법 활성화, 체외수정 성공률과 비슷'
2019.06.04 17:42 댓글쓰기
# 김OO(42세)는 2003년 결혼 후 2년만에 임신했다. 이후 계류유산으로 2017년부터 시험관 시술 3회 포함 인공보조생식술을 총 7회 시행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지인의 소개로 2018년 8월 나프로임신법을 시작했으며, 기록된 나프로챠트를 통해 스트레스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심리상태가 확인돼 개인 및 집단 심리치료를 시행한 결과 5개월만인 2019년 1월에 임신에 성공, 현재 임신 22주차다.

#김OO(38세)는 자궁내막증으로 한쪽 난소절제술을 시행받은 과거력이 있었다. 2013년부터 시험관 시술을 총 8회 시행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지인의 소개로 나프로임신법을 시작한지 1년만에 복강경 자궁내막증 수술 후 자연 임신에 성공해 현재 임신 26주차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김용식)이 지난 2016년 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프로 임신법 도입 후 2017년 3월 첫 출산에 이어 지난 4월부로 임신 100건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나프로임신법이란 자연적+임신(natural procreation)의 합성어다. 여성 스스로 질 분비물을 관찰해 가임력과 관련된 이상을 찾아내 교정하고, 남성의 경우 생식관련 질환을 파악하고 치료해 가임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자연임신을 유도한다.
 
임신 100건 주인공은 조某씨(33세). 올해 결혼 6년차인 조씨는 생리주기가 매우 불규칙해 난임병원을 방문해 배란유도만을 시행해보던 중 나프로임신법을 알게 됐다. 이후 기본교육을 마친 후 1년여 만에 임신에 성공했다.
 
조씨는 “평소 생리주기가 매우 불규칙해서 가임기를 잘 알지 못했는데 나프로챠트로 질분비물을 꾸준히 관찰하고 기록해서 가임기를 파악한 후 임신을 시도한 결과 임신이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나프로임신센터는 난임에 대한 의학적 접근 외에도 심리적 치료를 병행한다. 난임 부부들의 심리적 문제 해결이 임신 성공에 이어 출산까지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프로 심리상담은 나프로임신법 기본교육 5회차부터 시행되며 전문심리상담사 판단에 따라 추가로 할 수 있다. 실제로 센터 개소 이후 현재까지 234쌍의 부부가 전문심리상담을 받았다.
 
산부인과 이영 교수(나프로임신센터장)는 “나프로임신법은 난임 부부가 겪는 육체적·심리적 문제를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면서 “난임치료뿐만 아니라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며, 산부인과적 건강을 관리하는 데도 이용할 수 있는 평생 여성 건강관리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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