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김민수 기자] 지난 2009년 3월 개원한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이 10년 간 진료 성과를 돌아보고 어린이 전문병원의 발전 방향과 저출산 시대의 정책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병원장 고태성)은 최근 병원 동관 6층 소강당에서 국내 주요 어린이병원 의료진들과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을 초청해 ‘개원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1부에서는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이 지난 10년간 걸어온 길’을 주제로 고태성 병원장(소아신경과 교수)이 어린이병원의 발전 과정과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초대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장을 역임한 유한욱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서울아산병원 의학유전학센터 설립과 발전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 외 윤태진 서울아산병원 선천성심장병센터소장(소아심장외과 교수)은 ‘서울아산병원 선천성심장병 치료 발전사’를, 김경모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장은 ‘소아 간이식 및 소아 소화기질환 진료 발전사’를 소개했다.
김경모 과장은 “소아소화기영양과와 소아외과, 영상의학과, 간이식·간담도외과 등의 유기적인 협진으로 국내 소아간이식의 3분의 1 이상을 시행하고 있으며, 소아염증성장질환 진단과 치료법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2부에서는 ‘어린이병원의 발전 방향 및 과제’의 주제로 조태준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장, 권순학 경북대병원 어린이병원장, 은성호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기획조정관 등이 연자로 참여했다.
고태성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장은 “저출산이 최근 국가적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합계출산율이 OECD국가 중 최하위지만, 이럴 때일수록 미래 희망인 어린이들을 돌보는 어린이병원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이 열악한 의료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의료환경에 발맞춰 변화하고 질환 중심의 연령별 맞춤진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선천성심장병센터, 태아치료센터, 소아전문응급센터 등 5개 전문센터와 21개 진료과, 특수검사실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돼 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연간 외래환자 20만 명, 입원환자 9500명, 응급환자 3만6000명, 수술 4000여 건이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