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고려대학교의료원이 90주년을 맞이한 의과대학과 함께 올해를 도약의 해로 정하고 대한민국 의료계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지난 9월 1일, 고대의료원과 의과대학은 지금으로부터 90년 전인 1928년 9월 4일 개소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의 전신인 조선여자의학강습소 9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자축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고대의료원 이기형 의료원장은 지난 90년 고대의대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바탕으로 다가올 100년은 물론 더 먼 미래를 바라보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또한 앞으로 고대의료원은 교육 및 연구시설을 확충하고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며 기초 학문 연구투자를 바탕으로 질병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도록 진정한 의미의 '아카데믹 메디슨(Academic Medicine)'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기형 고대의료원장[사진]은 “90년 전인 1928년 시작된 의료원과 의과대학은 현재 산하 3개 병원으로 덩치를 키웠고 병상을 모두 합치면 2800개, 교직원 수는 7000여 명으로 명실공히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기관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현재 고대의대는 교육과정 개편과 국제교류 활성화 등을 통해 미래의학을 이끌어갈 의학자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안암·구로·안산병원은 고난도 중증 및 고도화된 진료에 집중하는 등 상급종합병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료원장은 “고대의료원은 지난해 750억원 가량의 국가전략프로젝트 정밀의료사업 수주에 이어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 착공 등 환자 맞춤형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는 대한민국 의료계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고대의료원의 예산 규모는 지난 10년 동안 8% 성장했는데 특히 최근 3년 간 11.8%라는 놀라운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2022년 완공 예정인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는 암·심장·뇌신경질환 등 3대 중증질환을 중심으로 한 특성화센터를 중점 배치해 진료역량 강화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끝으로 이기형 의료원장은 “고대의대는 개척하는 지성으로 시대 변화를 주도해왔다. 다가올 미래 의료계 주인공, 그리고 보건의료산업 분야 차세대 선도 주자는 고대의대가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의과대학 90주년을 기념해 고대의료원은 지난 9월 1일 교우회가 주관하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90주년 기념음악회-로제타홀을 기리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90주년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9월 4일과 5일에는 고려대학교 BK21 PLUS 융합중개 의과학사업단 국제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의생명 분야 최신 연구 지견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2개의 전체강연과 4개의 심포지엄 세션, 20여 개의 강연 및 50여 개 포스터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