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정석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흡연이 어깨 회전근 개 힘줄의 변성도를 높이고 회전근 개 파열 봉합술 후 재파열 확률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정형외과 분야에서 피인용지수(Impact Factor)가 가장 높은 미국 스포츠의학회지(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IF=6.057)에 게재됐다.

 

정석원 교수는 회전근 개 전층 파열로 봉합수술을 시행한 환자 249명을 대상으로 누적 흡연량이 20년 이상인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회전근 개 힘줄의 변성도와 파열 봉합술 후 재파열 정도, 어깨의 기능적 검사 결과를 비교했다.

 

각 그룹은 회전근 개 재파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이와 파열크기, 회전근 개 근육 지방 변성도의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통계기법인 성향 점수 매칭 방식을 이용해 변수의 차이가 없도록 맞췄다.

 

그 결과 흡연자 그룹의 힘줄 변성도(47.1%)가 그렇지 않은 그룹(26.5%) 보다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열 봉합 후 재파열 확률도 흡연자가 29.4%, 그렇지 않은 그룹이 5.9%로 유의미하게 높았다.

 

정석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회전근 개 파열 환자에게 흡연이 봉합술 후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첫 연구”라며 “정형외과 영역에서도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