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 소아중환자의학과 초기대응팀
(P-SMART) 구성 후 환자 입원사망률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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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환자가 아닌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초기대응 프로그램의 성과가 나오면서 병원계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중범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는 최근 병원에서 열린 대한소아중환자의학회 학술대회 및 연수강좌에서 "‘P-SMART’ 도입 1년 만에 소아입원환자 사망률이 1.36%에서 1.24%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P-SMART(Pediatric-Samsung Medical Alarm Response Team은 18세 미만 소아 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삼성서울병원의 초기 대응 프로그램이다.
중환자의학과 소아 전담의사와 임상강사로 구성된 팀이 급성으로 악화된 환자의 상태변화를 실시간으로 전달받아 적합한 조치를 취하는 구조다.
해당 프로그램의 조기경보체계 중 하나인 ‘안전 신호등 시스템’은 환자 바이탈 사인에 따라 추가 바이탈 사인체크와 주치의 알림, 호출에 이르는 단계별 조치를 권고한다.
또 의식상태, 맥박, 수축기혈압 등 7가지 항목을 체크하는 프로그램이 상시 가동해 어린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다.
P-SMART 기대 효과로는 ▲급성악화환자 조기 발견 ▲복잡한 소아 바이탈 사인의 주의사항 가이드라인 마련 ▲병동 간호사의 호출 근거 마련을 통한 간호사-주치의 갈등 방지 ▲자동화된 행동지침 체계 마련 등이다.
P-SMART 도입 이후 같은 기간 기존 호출 시스템 이용은 2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P-SMART 이용 횟수는 약 2배 증가하는 등 환자 호응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시스템의 한계도 있다. 조 교수는 "다양한 질환의 악화를 세밀하게 진단할 수 없다는 점과, 바이탈 사인 기록 이전의 갑작스런 악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과제로 꼽았다.
다른 국내 빅5병원도 P-SMART와 같은 소아환자 초기대응 팀(RRT·Rapid response team) 체계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서울대 어린이병원 ‘ARS(Acute Response System) ▲서울성모병원 ’Pediatric SALT(St. Mary's Advanced Life Support Team) ▲서울아산병원의 ‘PMAT(Pediatric Medical Alert Team)' 등이 현재 운영되고 있다.
조중범 교수는 “이러한 경보 체계를 통해 급성악화환자를 조기 발견, 사망률 감소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보다 효율적인 병원 호출 체계도 구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