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 '초기 대응팀 구성 후 소아 입원사망률 감소'
'실시간 환자 체크로 '조기발견·호출시스템' 개선, 1년만에 0.12% 줄어'
2019.04.04 14:5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소아중환자의학과 초기대응팀(P-SMART) 구성 후 환자 입원사망률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환자가 아닌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초기대응 프로그램의 성과가 나오면서 병원계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중범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는 최근 병원에서 열린 대한소아중환자의학회 학술대회 및 연수강좌에서 "‘P-SMART’ 도입 1년 만에 소아입원환자 사망률이 1.36%에서 1.24%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P-SMART(Pediatric-Samsung Medical Alarm Response Team은 18세 미만 소아 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삼성서울병원의 초기 대응 프로그램이다.
 
중환자의학과 소아 전담의사와 임상강사로 구성된 팀이 급성으로 악화된 환자의 상태변화를 실시간으로 전달받아 적합한 조치를 취하는 구조다.
 
해당 프로그램의 조기경보체계 중 하나인 안전 신호등 시스템은 환자 바이탈 사인에 따라 추가 바이탈 사인체크와 주치의 알림, 호출에 이르는 단계별 조치를 권고한다.
 
또 의식상태, 맥박, 수축기혈압 등 7가지 항목을 체크하는 프로그램이 상시 가동해 어린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다.
 
P-SMART 기대 효과로는 급성악화환자 조기 발견 복잡한 소아 바이탈 사인의 주의사항 가이드라인 마련 병동 간호사의 호출 근거 마련을 통한 간호사-주치의 갈등 방지 자동화된 행동지침 체계 마련 등이다.
 
P-SMART 도입 이후 같은 기간 기존 호출 시스템 이용은 2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P-SMART 이용 횟수는 약 2배 증가하는 등 환자 호응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시스템의 한계도 있다. 조 교수는 "다양한 질환의 악화를 세밀하게 진단할 수 없다는 점과, 바이탈 사인 기록 이전의 갑작스런 악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과제로 꼽았다.
 
다른 국내 빅5병원도 P-SMART와 같은 소아환자 초기대응 팀(RRT·Rapid response team) 체계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서울대 어린이병원 ‘ARS(Acute Response System) 서울성모병원 ’Pediatric SALT(St. Mary's Advanced Life Support Team) 서울아산병원의 ‘PMAT(Pediatric Medical Alert Team)' 등이 현재 운영되고 있다.
 
조중범 교수는 이러한 경보 체계를 통해 급성악화환자를 조기 발견, 사망률 감소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보다 효율적인 병원 호출 체계도 구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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