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의사들 호소
전공의협, 수련환경 개선 포스터 제작 배포
2013.04.11 22:50 댓글쓰기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최근 수련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포스터를 제작해 수련병원에 배포했다.

 

이번에 제작된 포스터는 총 6가지 종류로 ‘잠깐만. 눈 좀 붙이면 안될까요?’라는 문구와 함께 방전된 베터리 모형 속 얼굴을 푹 숙이고 잠들어 있는 전공의 모습을 담은 포스터[사진]가 대표적이다.


 

 

포스터 상단 문구는 ‘어제도 잠을 제대로 못 잤습니다. 병동에서, 외래에서, 수술실에서 저를 계속 찾네요’라며 전공의의 무리한 업무시간이 환자 진료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대전협은 해당 포스터 하단에 ‘대한민국 전공의 10명 중 4명은 주당 100시간 이상의 근무를 하고 있고 제대로 도니 근로 기준도, 당직비도 없이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전공의의 열악한 수련환경과 처우개선은 병원뿐만 아니라 정부와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개선해야 할 과제“임을 명시했다.

 

이외에도 3장의 포스터에서는 각기 ‘전공의가 출산·육아할 수 있는 의료환경, 국민에게 건강합니다’, ‘폭력... 어떤 이유에도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세상 모든 전공의의 바람 표준 근로 계약’ 등 수련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특히 표준 근로 계약을 주장한 포스터에서는 하단에 ‘근로시간상한제’를 비롯해 ‘최저당직비’, ‘폭력, 성폭행, 인권유린’, ‘수련의 양극화 해결, 수련의 질 향상’ 등의 문구를 집어넣었다.

 

이를 두고 최근 대한병원협회가 ‘전공의 수련규칙 표준(권고안)’에 강제성을 부여하지 않은데 따른 대전협의 압박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28일 대전협과 병협은 강제성 명시에 대한 의견 갈등을 빚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선포식’을 무기한 유보키로 한 바 있다.

 

한편, 나머지 2장의 포스터는 각기 ‘전공의라면 전공의 노조 가입하세요’과 ‘잘못된 의료정책 바로 알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전협은 “전공의 수련 및 근무 문제점을 홍보해 많은 전공의들에게 자각심을 일깨워 주고, 병원 및 유관단체들에게 제도개선 및 인식개선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제작했다”고 포스터 제작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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