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C대병원 교수 조사에 경희의료원 '긴장'
순환기 교수들 소환 여부 촉각…케어캠프 리베이트도 폭탄급
2012.04.04 06:37 댓글쓰기

검찰이 빅5 병원인 C대병원 교수(정년퇴임. 촉탁의 신분)의 리베이트 수수 혐의와 관련, 최근 전격적으로 연구실 등을 압수수색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병원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안을 접한 경희의료원은 신경이 더욱 곤두 서 있는 실정이다.


이는 지난해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 순환기내과 억대 리베이트 사건이 복지부 조사 후 일부 사실이 확인, 10월말경 검찰에 이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난 현재 사건의 중대성에 비춰 검찰이 해당 교수들을 소환하는 등 직접적인 수사는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병원 내부적으로도 추이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실제 병원은 순환기내과 리베이트 사건이 터진 후 당사자인 교수 3명에 대해 진료 중단 등 직무를 정지시켰고 재단 차원의 징계위원회를 구성, 조사에 들어갔다.


교수 3명 중 1명만 올 초 진료에 복귀했으며 나머지 2명은 아직도 직무가 정지된 상황이다. 재단에서도 당사자 소명 등 몇 차례 회의를 가졌으나 최종 결론은 검찰 수사 후 내리자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의료원 관계자는 "병원도 매우 답답하다. 검찰에서 수사를 하든지 아니면 종결하든지 결론을 내야 병원도 해당 교수들에 대한 조치 등을 마무리 지을텐데 현재로서는 마냥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의료원의 한 교수도 "얼마 전 그 쪽 인사가 단행됐고 분위기를 새롭게 할려고 하지만 검찰 수사가 남아 있기 때문에 뒤숭숭한 상황"이라며 "검찰이 다른 대학병원을 수사하는 것을 보면 우리 병원도 조만간 조사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경희의료원은 순환기내과에 이어 올해 초에는 의료용품 및 의료기기 판매사인 케어캠프의 13억원대 리베이트 제공 혐의가 드러나면서 또 다시 곤혹을 치렀다.


복지부는 지난해 순환기내과를 조사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인지, 검찰에 결과를 넘겼고 현재 검찰이 이중장부 작성 여부 등을 토대로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을 봤을 때 검찰이 개별 사안이 아닌 두가지 사안을 묶어 조만간 경희의료원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의료원 다른 교수는 "어차피 정리는 해야 하지 않겠나. 사회적 파장도 컸고 검찰로 복지부 조사 결과가 넘어갔기 때문에 그냥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병원에서도 준비는 하고 있지만 사안이 워낙 민감하고 중대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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