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들이 전공의 추가모집을 오늘(7일)까지 진행하지만 레지던트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비인기학과 충원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대한병원협회는 6~7일 이틀 동안 2014년도 레지던트 1년차 추가모집을 실시한다.
이번 추가모집에 나서는 수련기관은 지난 전‧후기 전공의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곳으로, 약 100개 병원이 총 462명 정원에 대한 모집을 진행 중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등 주요 수련기관들도 추가모집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전기 모집에서 비뇨기과, 산부인과, 외과, 흉부외과, 병리과 등 기피과를 중심으로 미달되면서 막바지 인력 충원에 관심을 쏟고 있는 분위기다.
수련병원 관계자는 “추가모집 공고를 거쳐 원서 접수가 6일부터 시작됐다”면서 “추가모집의 경우 전공의들이 선택을 꺼려하는 진료과 중심이다 보니 충원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 해 레지던트 추가모집에서도 일부 서울 주요 수련기관을 제외하고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을 비롯 수련병원 대부분이 정해진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비뇨기과의 경우 전기모집에서 전체 정원의 1/4도 못 미치는 지원율로 사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당시 비뇨기과학회 측은 “폐업률 급락, 전공의 누락 사태가 이토록 가파른 속도로 진행된 진료과목은 없었다”며 “지역 비뇨기과 수련체계 붕괴사태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우려감을 크게 드러냈다.
지역에 위치한 병원들도 예년과 비슷한 분위기다. 정원 불균형에 따른 예견된 미달 사태가 더해져 추가모집에 따른 충원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지역 수련기관 관계자는 “의료인력 쏠림 현상은 한 두 해 문제가 아니”라며 “그동안의 모집 현황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추가모집은 7일 병원별 원서교부 및 접수를 마감하고, 오는 9일 면접 및 실기시험을 실시해 1월 10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