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사태 노환규 의사협회장 '탄핵'
19일 임총, 대의원 178명 비밀투표…찬성 136명·반대 40명 '압도적'
2014.04.19 18:39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 106년 역사상 최초로 회장 탄핵(불신임)이 이뤄졌다.

 

19일 임시대의원총회 종료 직후 대의원회 변영우 의장은 "노환규 회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178명이 참석해 정족수(재적대의원 3분의 2 이상)인 119명을 넘겨 성원을 이뤘고 136명 찬성, 40명 반대,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현재 정관에 따르면 회장에 대한 불신임은 선거권이 있는 회원 1/4 이상 또는 재적 대의원 1/3이상 발의로 성립되며 재적 대의원 2/3 이상 출석과 출석 대의원 2/3 이상 찬성으로 결정된다.

 

이날 임총은 불신임 안건이 단독 상정돼 속전속결로 진행됐으며 투표는 전자투표가 아닌 기표소가 설치돼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됐다.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12일 회의를 열어 조행식 대의원(인천)이 제출한 '노환규 회장 불신임' 건을 논의한 후 19일 임총을 개최키로 한 바 있다.

 

앞서 조행식 대의원은 임총 개최 소집 요구안과 95명의 동의서를 함께 제출했다.

 

변영우 의장 "집행부는 오늘 밤 늦게라도 상임이사회를 열어 회장 권한 대행에 대한 건을 논의해주길 바란다"면서 "상임이사 전원 사퇴 등의 초비상 사태는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변 의장은 "이번 노환규 회장 불신임안 가결은 절대 권력싸움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굉장히 마음이 무겁고 아프지만 지역, 직역, 연령과 상관없이 모두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변 의장은 "보궐선거는 오늘부터 60일 이내에 하게 돼 있다"면서 "선관위와 집행부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차질이 없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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