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총에는 나현·최덕종·주수호·노환규·윤창겸 후보가 참석했다.[기호 순서대로] 전기엽 후보를 제외한 후보가 총출동한 셈이다.
충남의사회는 행사 중간에 후보들이 발언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짧게는 1분에서 길게는 5분에 걸쳐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나현 후보는 "지난 2000년 서울시의사회 총무이사로 삭발·단식 한 이후로 사심 없이 계단을 밟아 여기까지 왔다"며 "실무와 리더로서 모든 것을 다 갖춰 봉사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최덕종 후보는 세 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최 후보는 "선택의원제가 의약분업 전처를 밟고 있다. 정부를 강력하게 막지 못하면 스러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의사들이 많은 절망과 분노에 좌절하고 있어 선배 의사의 배려와 사랑이 필요하다.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시도의사회장의 역할을 최대한 보장하고, 필요하면 경제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수호 후보는 "현 제도는 의사들이 윤리강령을 지키지 못하게 한다. 의사가 윤리적으로 진료하고, 환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려면 싸우지 말아야 한다. 의식과 조직을 통한 갈등을 종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가치를 지키야 한다"며 "회원의 성원으로 (회장에)당선된다면 지키고 가야 할 목표에 도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노환규 후보는 "위기에는 위험과 기회가 공존한다. (현 의료계는)더는 물러날 곳이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지금 자신감을 회복하고 행동으로 옮길 때다. 그것이 기회"라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위대한 사람은 머리에 목표가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소원만 있다. 이제는 변화를 이끌고 변해야 한다"며 "언젠가 누가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 우리가 해야 한다.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의료환경을 만들자"고 재차 강조했다.
윤창겸 후보는 "이번 선거는 누구를 뽑느냐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방향타"라며 "지금의 리더는 부족한 다수가 모여 완벽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시스템론을 제시했다.
그는 "경청이 제일 중요하다. 의협 회장은 명예도 아니고, 군림하는 자리도 아니"라며 "회장이 되면 법과 제도를 뜯어고치고, 의협을 작고 효율적인 단체로 탈바꿈하겠다. 판공비를 받지 않은 정직함으로 보수와 혁신을 아우르는 선택을 해준다면 기대를 저비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선에 성공한 김영완 충남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후보들에게 페어플레이와 승복 문화를 거론했다. 그는 "민심을 챙겨달라. 그리고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귀빈으로 참석한 양승조 민주통합당 의원은 송후빈 충남의사회장의 같은 당 비례대표 도전을 거론하며 우회적으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