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인턴제 폐지…내과 수련체계 개편 가닥
학회, 의료기관 부담 줄이면서 수련 질 제고…'기간은 4년 다수'
2012.10.28 20:00 댓글쓰기

오는 2015년 인턴제 폐지에 따라 각 과별로 어떤 수련체계를 마련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대한내과학회(이사장 강문원)가 수련제도 개편 원칙을 공개했다.

 

내과학회는 전공의를 매년 약 710명을 배출하는데 이는 1년간 배출되는 전문의 중 20%에 달한다.

 

내과학회 수련위원회 엄중식 부위원장은 27일 “전공의 수련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과 다양한 의료기관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방법 등 2가지 원칙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은 규모 병원 경우 전공의가 교육을 받기도 하지만 직접 노동력을 제공하는 부분도 상당하기 때문에 병원의 어려움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엄중식 부위원장은 “이들 인력이 빠져나갔을 때 대형병원이 아닌 중소병원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전공의 수련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전공의 수련은 술기만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의사 역할을 다하는 전문인으로 바뀔 예정이다.

 

엄 부위원장은 “수련을 마쳤을 때 술기만을 중시하는 전문가를 만든다기보다 완성된 인격체로서 의료환경과 지역사회에서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인을 만드는 과정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수련연수는 아직 확정돼지 않았으나 학회 내부에서는 4년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다. 강문원 이사장은 “현재 학회 내부 의견으로는 4년이 가장 많고 개원가 경우에는 3년도 괜찮다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원칙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 추후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바뀔 수 있다. 이날 학술대회서도 각 수련병원 내과과장들이 참석한 전공의 수련책임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엄 부위원장은 “지금 시간이 촉박하다는 문제가 있고 수련제도 개편이 한 번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많은 의견을 들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강문원 이사장은 이러한 논의가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게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이면 임원이 다 바뀌기 때문에 논의가 끊이지 않도록 TF를 만들어 연속성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