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와 대립 접고 손잡은 성형외과
영역싸움 치열 속 일부 개원가 ‘양악수술 관련 협업’ 등 파이 키워
2012.03.19 20:00 댓글쓰기

치과 교정치료와 성형외과적 수술이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진행되는 양악수술에 대한 성형외과와 치과의 영역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명분보다 실리를 택하는 의원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성형외과와 치과가 같은 이름으로 개원해 경영상 이점을 극대화하고 전문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이다.

 

국내 성형시장이 포화상태에 놓여있던 성형외과 개원가에 통상 1천만원이 넘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양악수술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양악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드물고, 치과와 여러 달 동안 진행되는 치료 과정을 감당할만한 병원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양악수술 과정에서 치과와 성형외과적 치료 중 어느 분야가 주가 되는지를 두고 치과와 성형외과 분야 전문의들의 양악수술 영역 선점을 위한 신경전이 대단하다. 양악수술전문이라고 홍보하는 치과와 성형외과가 난립하고 있다.

 

많은 병원이 영역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성형외과 의원은 과감하게 치과와의 협업을 내세웠다. 치과와 성형외과 전문의가 함께하는 양악수술전문병원이라는 이미지를 제시하고 있다.

 

최근 서울 압구정 일대 성형외과 거리에서는 그동안 인근 치과의원과 협진 형태로 양악수술 환자를 치료해오던 일부 성형외과의원이 공동 개원을 선택하는 모습을 자주 접할 수 있다.  한 건물에 성형외과와 같은 이름과 실내장식로 치과를 개원하도록 하는 것이다.

 

협진 형태로 양악수술을 진행하고 있는 A성형외과 원장은 “성형외과에서의 상담이 끝나 양악수술을 결심한 환자들이 치과 일정에 맞춰 며칠 뒤 재방문했을 때 수술을 결심하는 확률은 확연히 떨어진다”고 했다.

 

그는 “성형외과와 치과가 같은 간판을 달고 있는 경우, 환자의 불편함이 줄어 다른 병원에 환자를 빼앗길 가능성이 작아질 것”이라면서 “치료에 필요한 모든 과정이 한 건물에서 처리되니 환자의 편의성이 높아진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 친한 치과원장과의 협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자의 편의성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소속이 같은 치과 전문의와 성형외과 전문의가 함께 팀을 이뤄 양악수술을 진행한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할 수 있다.

 

성형외과 건물에 치과가 자리 잡고 있는 B성형외과 관계자는 “양악수술전문이라고 광고하는 병원들이 많지만, 성형외과와 치과 전문의가 함께하는 경우는 아직 드물다”면서 “이 사실 자체만으로도 병원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는 달라진다. 워낙 위험과 불안감이 큰 수술이기에 전문성은 곧 안전성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을 하나 해도 제대로 하는 병원이라는 이미지가 생기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고 귀띔했다.

 

또, 공동개원하면 회의가 자유롭고 인건비 등을 아낄 수 있다는 경영상의 이점도 있다.

 

같은 건물에서 성형외과 스케쥴에 맞춰 양악수술을 전담하는 치과이다 보니, 성형외과 행정 직원이 오가며 근무할 수 있다. 과거에는 진료시간 중 틈틈이 각자 엑스레이 결과를 보며 전화로 의견을 주고받았다면, 공동개원 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자유롭게 환자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 성형외과 관계자는 “최근 들어 늘고 있는 성형외과와 치과의 공동개원 형태는 경영상 불필요한 부분을 줄이고 전문성을 높여 많은 이익을 창출한다는 의미가 크다”면서도 “영역 지키기보다 실리를 챙기는 모습은 그만큼 생존경쟁이 각박해졌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성형외과의 파워가 세졌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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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메디인 03.20 17:07
    빨간색 제목이 늘 거슬립니다<br />

    그다지 좋은 아이디어 같지 않습니다<br />

    빨간색 글자는 눈의 피로도를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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