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리베이트 사절!'…영업사원 금지령
의협·의학회, 4일 자율선언…'정당한 진료비 통해 권리 확보'
2013.02.04 11:48 댓글쓰기

의사들이 의약품 처방 대가로 개인이 금품이나 향응을 수수하는 ‘의약품 리베이트’를 받지 않기로 선언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는 조만간 자체 윤리규정을 마련, 내부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관련법 개정 전까지 제약회사 영업사원의 의료기관 출입을 일체 금지할 방침이다.

 

의협과 대한의학회는 4일 오후 1시 30분 의협 동아홀에서 가진 ‘의약품 리베이트에 관한 입장발표’를 통해 “리베이트 단절을 선언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발표에 앞서 이들은 리베이트쌍벌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리베이트가 여전히 없어지지 않고 있는 이유를 언급, “구조적 원인을 찾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먼저 의협은 “약가 결정권을 갖고 있는 정부가 그동안 제약회사를 보호하고 R&D에 투자하라는 명분으로 약값을 높게 유지하는 정책을 펼쳐 자금을 형성할 공간을 마련됐다”고 지적했다.

 

또 복제약 판매 중심의 국내 제약회사들이 오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문제를 제기했다. 정부의 낮은 의료수가 정책으로 정상 진료만으로는 경여상의 어려움을 겪는 의사들 중 일부가 경제적 유혹을 떨칠 수 없다는 부분도 직시했다.

 

의협과 의학회는 “이 같은 리베이트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서 “의사 개인이 직간접적으로 제공받는 금품이나 향응을 부당한 의약품 리베이트로 규정, 이에 대해 명확히 단절 하겠다”고 약속했다.

 

의사 명예를 실추시키고, 국민 신뢰를 저버리게 하는 행위는 즉각 중단시킨다는 것이다. 의약품을 선택하는 부분은 의사의 권리지만 의약품 선택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것은 의사의 권리가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이들 단체는 제약사에 대해 리베이트 공세 중단을 요구했다. 제약협회를 향해서도 조속히 의약품 리베이트 단절을 선언하고, 이를 이행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를 당부했다.

 

정부에 대해선 약가인하 뿐만 아니라 해당 품목의 허가취소 등 보다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또 제약회사의 정당한 마케팅과 의사들의 연구 참여까지 과도하게 금지, 모든 의사들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규정한 법령 개선을 요구했다.

 

과도한 약제비에 대해서도 정상 수준으로 낮춰, 의사들의 진료 행위에 대한 정당한 대가 지급을 요청했다. 적정 진료는 적정한 수가에서만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의협과 의학회는 조만간 자체 윤리규정을 마련, 내부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법 개정 전까지 제약회사 영업사원의 의료기관 출입을 일체 금지키로 했다. 아울러 의약품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의료계, 제약산업계, 정부가 참여하는 의산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의협 관계자는 “오늘 의약품 리베이트 단절 선언이 의약품 유통질서를 바로 잡는데 기여하고 의사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길 희망 한다”면서 “의사의 권리를 리베이트가 아닌 정당한 진료비를 통해 찾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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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권자 02.06 19:57
    의료복지를 위해 노환규 회장님 만한 균형잡힌 전문가도 흔치않다. 노환규 회장님을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국회로 진출시킵시다.
  • 본래 02.04 20:37
    의사들이 리베이트로 얻던 소득은 의사들이 진료비로 정당하게 받아야 하는 소득입니다. 정당한 우리것을 찾아오려면 부당하게 취하던 것을 버려야 하겠지요.
  • 짜증이 02.04 18:18
    노환규 회장도 이제 임기 1년 됐잖아, 뭔가 보여줘야 하는데 자꾸 뒤로만 가니... 다를바 없는듯
  • 한심이 02.04 17:01
    의사들의 생각이 건강해서 좋다, 차제에 리베이트 없애고 제약회사 영업사원 출입 금지하자. 학회등의 보고나 임상 검증된 약 중심으로 처방해도 된다. 의료는 의료의 본질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털자 02.04 16:15
    리베이트 안받는 쪽으로 가는건 맞다. 여기에 목매지 말고 가야 한다. 그런데 수가가 적정하게 올라야 하는데 과연 이뤄질수있을 것인지.
  • 내과전문의 02.04 15:37
    당연한 일이다. 리베이트에 연연해서는 더이상 의사의 지위 및 의사단체가 발전할 수 없다. 당장 일부 손해를 보더라도 리베이트를 털어내고 적정수가 및 적절진료를 당당히 요구하는 것이 길게 봐서는 분명히 맞다.
  • GG 02.04 14:16
    알아서 두손두발 다드네. 별 그지같은. 옆의 기사보니 공보의 1000명 조사한다더만. 노환규가 보호해줄거랑 생각은 버려야할듯.  한입 가고 두말 할순 없으니
  • dr 02.04 14:14
    전의총때 노환규와 의협회장 노환규. 어쩜 이렇게 다르냐!  경회장 끌어내릴떄 니가 리베이트에 말한 입장 이곳에서 기사로 검색해봐라. 의협서 징벌한다고ㅠㅠ 노환규와 전의총은 설명을 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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