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포비아, 제대로 알고 계신가요
잇단 사고소식에 거부감 확산…사전 민감도 검사 등장
2019.08.27 15:59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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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프로포폴 맞으면 중독되거나 죽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최근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사용하는 병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환자는 프로포폴 사용을 거부하고, 의료진은 설득을 위해 진땀을 빼야한다.
 
잇따라 발생하는 사고소식에 프로포폴을 접해보지 못한 이들까지 거부의사가 앞선다.
 
프로포폴은 수면마취제의 한 종류다. 빠른 시간 내 마취가 가능해 내시경과 같은 간단한 검사부터 외래수술, 성형수술 등에도 자주 사용한다.
 
하지만 일반인들 중 부정 이슈로 인해 사용을 반대하거나 대체 약물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정말 프로포폴은 위험한 마취일까?
 
수면마취제 종류
 
미다졸람 : 진통작용이 거의 없거나, 있어도 아주 약한 대신 망각효과가 뛰어나다. 그래서 검사를 받을 때 통증을 느끼는 데도 검사를 받고 나면 통증을 기억하지 못한다. 진정 및 기억상실 효과 이외에도 적정 혈중 농도에 도달했을 때 음주를 한 듯 편안하고 이완된 효과가 나타난다. 심혈관계 억제 효과는 적은 편이나 혈압이 소폭 감소될 수 있고, 회복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케타민 : 수면마취 시 성인에서는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미다졸람이나 프로포폴과 병행할 경우 보다 탁월한 진정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호흡억제가 적어 기도유지에 용이하며 진통작용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뇌혈류와 뇌압을 증가, 심박수와 혈압 상승, 환각, 망상, 악몽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프로포폴 : 정맥으로 투여하는 수면마취제다. 주로 수면 내시경이나 간단한 시술, 성형수술의 마취제로 쓴다. 특징은 다른 마취제들 보다 마취유도와 마취회복이 빠르다는 점이다. 약 성분은 정상성인 기준 간에서 대사돼 체내에 남지 않고 소변으로 모두 빠져 나오며, 다른 마취제와 달리 오심, 구토를 일으키지 않아 환자도 의사도 부담 없이 흔히 사용하는 마취제다.
 
그럼 별다른 부작용이 없고 소변으로 모두 배출되는데 유독 사고가 많은 이유는 뭘까?
 
아이디병원 이혜진 원장(마취과 전문의)프로포폴이 문제가 되는 건 중독과 호흡억제로 인한 사망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포폴은 향정신성 의약품인 만큼 반드시 마취과 전문의 감독하에 필요한 목적에만 사용해야 하고, 환자 별 용량을 달리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프로포폴은 대두유(콩기름), 정제란인지질(난황) 등이 함유된 약물이다. 평소 콩이나 땅콩, 콩기름에 알레르기 증상이 심한 경우 주의를 요한다.
 
일반적인 계란 알레르기 환자에서 프로포폴 투약은 가능하지만 계란 아나필락시스 병력이 있는 경우 피하는 게 안전하다.
 
프로포폴 알러지가 발생하는 경우 가볍게는 두드러기가 생겼다 호전되지만, 심하면 호흡곤란, 저혈압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민감도 사전검진 병원도 생겨
 
최근 한 성형외과에서는 환자의 위험과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프로포폴 사용 전 개인별 마취제 민감성에 대해 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검사는 혈액 체취로 간단하게 진행하며, 개인이 가진 유전자의 프로포폴 민감도 등을 확인 할 수 있다.
 
아이디병원 박상훈 대표원장(성형외과 전문의)사전검진을 통해 프로포폴 민감성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위험성에 대비할 수 있고 환자도 불안감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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