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병원 총파업 예고…노조 투표 83.9% '찬성'
勞 "합의 안되면 10월 10일 돌입" 천명…"인력충원·처우개선" 촉구
2022.11.03 12:05 댓글쓰기



부산 고신대병원 노조가 20년 만에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고신대병원지부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전체 조합원 1천146명 중 83.9%인 962명이 찬성해 파업안이 가결됐다고 3일 밝혔다.


노조는 사측과 현재 노동위원회에서 임금·단체협상 조정절차를 거치고 있지만, 조정 마지막 날인 9일까지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1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실제로 파업에 들어가면 20년 만이다. 고신대병원 노조와 사측은 그동안 9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사측에 병원 운영 정상화를 위한 대책과 인력 투자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2년 전 고신대 병원이 정부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탈락한 것은 사측의 무능한 경영 때문임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게 근무하는 병원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간호사 1인당 감당해야 할 환자 수는 늘어났고, 중증환자 수는 상급종합병원 때와 비슷한데 의료인력이 줄어 노동강도는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고신대병원은 지난 2021년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제4기(2021~2023)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의료진 1400여 명은 병원 측과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10일 오전 6시 반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중환자실 및 수술실, 응급실, 인공신장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에는 필수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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