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 노사, 협상 타결…"파업 철회"
급여 인상·정규직 전환 등 합의…'의견 접근안' 조합원 찬반투표 진행
2022.11.09 12:07 댓글쓰기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노사가 끝장 교섭을 통해 임금인상 등 막판 타결에 성공, 몇 시간 앞으로 다가왔던 총파업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9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에 따르면 끝장 교섭을 통해 실질임금 인상과 관련해 기본금 3% 인상, 성탄수당 30만원 신설 등에 합의했다.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대해선 중환자실, 응급실, 수술실 등 특수부서와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20명의 자리를 2년 내 정규직화 하기로 했다.


또 안전한 환자이송을 위한 환자이송인력 증원에 뜻을 모았다. 앞으로는 2인 1조로 침상이송 등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의료공공성 요구와 관련, 그동안 유지돼 왔던 선수납 폐지와 함께 환자들의 편리한 수납체계를 위한 단계적 개선에 합의했다.


교대근무자 및 감정노동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조치도 마련됐다. 야간근무 30개당 유급휴가 1일,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직원들을 위한 감정노동 휴가 1일을 부여키로 했다. 


육아휴직 기간 확대, 임신부 검진 휴일 확대 등의 모성보호를 위한 조항들도 합의됐다. 이 외에도 계획된 근무표에서 환자수 증감에 따라 근무당 간호사 수 변경금지, 콜대기수당 신설 등도 합의가 도출됐다.


이번 합의에 따라 이날(9일) 예정됐던 파업은 철회됐다. 이후 노사의견접근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는 단체 교섭에 실패하자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주재로 조정을 가졌다. 하지만 협상 결렬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4일간 파업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결과 조합원 691명 중 591명이 투표에 참여해 85.5% 투표율을 기록했다. 찬성 563명(95.3%), 반대 26명(4.4%), 무효 0.3%(2명)로 집계됐다.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노동조합 관계자는 “의료공공성을 강화하고 환자와 직원 모두가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이번 임단협 교섭을 진행해 왔다”면서 “이번 합의를 통해 주먹구구식 경영을 바로잡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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