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맞춤형 인공관절' 등장…美FDA 인증 추진
연세사랑병원, 정상 무릎 지향 'PNK' 개발…7년 공동연구 결실
2023.04.27 18:00 댓글쓰기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인공관절이 개발돼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특히 수 십년 간 임상현장에서 퇴행성 관절염 환자를 치료해 온 전문병원이 직접 개발한 만큼 유효성과 안전성 측면에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은 최근 한국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7년 연구 끝에 새로운 인공관절을 개발했다.


연세사랑병원 의료진과 정형외과 의료기기 회사 티제이씨라이프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PNK 인공관절’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에 이어 최근 건강보험 수가를 적용 받았다. 


PNK는 ‘Preservation of Normal knee Kinematics’ 약자로 ‘정상 무릎 운동학의 유지’라는 철학을 담고 있다. 즉, 인공관절 수술 후 무릎의 운동력을 정상에 가깝게 복원하겠다는 의지다. 


눈 여겨 볼만한 특징은 인공관절이 150도 고굴곡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좌식생활 습관이 있는 한국인에 맞게 설계됐다.


실제 PNK는 국내 환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연세사랑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1만2300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연세사랑병원은 지난 7년간 대퇴골 관상면 곡률, 대퇴골 회전축, 경골의 사상면 곡률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측정한 해부학적 데이터는 PNK 설계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PNK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베어링 호환이다. 인공관절은 지난 1960년대 개발 후 1, 2, 3세대로 발전해왔다. 


그중 1, 2세대는 인공관절 베어링이 모든 사이즈에 호환되도록 만들어졌다.


환자 무릎 크기에 맞춰 각각 다른 임플란트를 사용하는데, 베어링은 모든 사이즈에 호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 경우 사이즈 조합에 따라 무릎을 굽히는 각도나 시상면의 적합성이 달라지는 문제가 있다. 


3세대 인공관절의 경우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베어링의 사이즈 호환을 줄이고 베어링 개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PNK 인공관절의 베어링 호환 종류는 12가지로, 기존 3세대 제품들 보다 많다.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한국인은 물론 세계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연구진은 인공관절의 긴 수명을 위해 마모율에도 집중했다. 


성능시험 결과에 따르면 PNK 인공관절 마모율은 1, 2세대 인공관절 대비 낮았고, 기존 3세대 제품들과 동등한 수준을 나타냈다. 


연세사랑병원 관계자는 “한국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만큼 병원이 자체 개발한 맞춤형 수술도구와 함께 이용하면 수술시간 및 회복기간 단축 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티제이씨라이프 관계자는 “해외 제품 점유율이 높은 국내 인공관절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이 출시됐다”라며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FDA 인증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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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선노 12.15 16:44
    30년넘게 연골없이 생활을해왔습니다.

    이제는않지도못하고 생활자체가너무고통스럽습니다.이고통을이제는멈추고싶습니다.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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