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총장 후보들 '의료원 자율권‧의대 신축'
윤동섭 원장 포함 5인 압축…12년만에 의대 교수 선출여부 관심
2023.10.13 06:19 댓글쓰기

연세대학교 차기 총장 후보들이 내세운 연세의료원 발전 방향은 '자율권 보장'과 '공간 확충'으로 축약됐다.


학교법인 연세대학교는 최근 '제20대 총장 후보자 공개 검증'을 마치고 최종 5인을 선정했다. 


연세대에 따르면 차기 총장 후보는 ▲문일 교수(공과대학 화공생명공학과) ▲서승환 교수(상경대학 경제학과 및 현 총장) ▲손봉수 교수(공과대학 도시공학과) ▲윤동섭 교수(의과대학 외과학교실 및 현 의료원장) ▲홍대식(공과대학 전기전자공학과) 등(가나다 順)으로 압축됐다.


이들 후보는 교수평의원회가 주관하는 정책평가단에서 정견 발표와 공약 발표를 진행 후 10월 21일 투표를 통해 최종 3인으로 추려진다.


이후 연세대 법인 이사회는 10월 중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최종 총장 후보자 3명에 대한 공약 발표 및 질의응답을 거쳐 제20대 총장을 선임한다.


원주연세의료원도 맞춤형 스마트 병원(제2병원) 건립


각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본 결과 연세의료원 발전 방향으로는 '자율권 보장'과 '공간 확충'이 주를 이뤘다.


먼저 문일 후보는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는 의료원'을 강조하며 세계적 위상 정립을 위한 자율책임경영 시스템 지원을 내세웠다. 


이어 ▲의과대학 신축 및 공간 확충 ▲각 캠퍼스와 융합교육 및 연구프로그램 구축 ▲글로벌 연구경쟁력 확보를 위한 동물실험실 확충 ▲치과대학 연구력 강화를 위한 공간 지원 ▲간호대학 글로벌 교육, 연구, 산학 협력 활성화 지원 등을 약속했다.


현 총장인 서승환 후보 역시 의료원 자율적 거버넌스와 공간 확충으로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서 후보는 또 ▲의료원장 산하 의학부총장 직제 신설 등 자율성과 효율성 동시 추구 ▲병원 운영방식 합리화로 의료원 경쟁력 제고 ▲융복합 연구 활성화를 통한 의료원 연구경쟁력 제고 ▲강남세브란스 탄탄한 발전 토대 구축 ▲용인세브란스병원 안정적 지속가능성 확보 등을 내걸었다.


손봉수 후보는 '세계 초일류를 향한 의료원 인사권과 운영 자율권을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어 ▲의과·치과·간호대학 교육·연구·임상을 위한 필수공간 다각도로 확충 ▲전임교원 연구력 향상과 임상 연구 강화를 위한 융복합 연구 지원 및 전문조직 설립 등을 피력했다.


손 후보는 또 강남세브란스병원 수익구조 향상과 경쟁력 유지 필수조건인 1000병상급 확장 추진 용인세브란스병원 800병상급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주변 토지 매입 및 공간확충 추진 등을 공약했다.


원주연세의료원 및 원주의과대학 발전 계확으로는 중장기 재정 확충방안(채권, 대출 지원 등)을 마련해 단기 재정 압박을 분산하고, 새로운 수익모델로 지역사회 맞춤형 스마트 병원(제2병원) 건립을 추진 등을 약속했다.


현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인 윤동섭 후보는 '세계를 선도하는 의과학 연구 지원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위한 실행 계획으로 해외 주요 의과학 연구기관과 협력 연구 프로그램 지원 대폭 강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연구 선도를 위한 중장기 마스터 플랜 수립 및 투자 유치 등을 피력했다.


이어 '의과대학 미래를 위한 청사진 제시'를 위해 ▲미래형 교육과 연구를 견인할 의과대학 신축 연구 교육 공간 확보 혁신적 창의적 융합 의생명 교육 연구 기관 유지를 위한 지원 강화 차세대 통합 교육 학습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공약했다.


이밖에 치과대학 교육 및 연구 공간 확충 간호대학 발전 및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축 지원 등을 공약했다.


홍대식 후보도 '의료원 자율·책임 경영제 보장 및 인프라 계획 달성'을 주요 공약으로 선정했다. 홍 후보는 이를 위해 인사·예산·행정 및 미래 지향적 교육 과정 개편 등 의료원 전반에 걸친 자율·책임 경영제를 시행하겠단 계획이다.


또 용인·송도 세브란스 신축으로 인한 세브란스 본원 경쟁력 감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세계적 수준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 및 창업 지원으로 의사 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의료원 인프라 건설 계획 지원 미래 100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의과대학 건물 신축 지원 원주연세의료원 및 원주의과대학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미래캠퍼스와 원주연세의료원 교차보직을 통한 교류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의료계 관심사는 단연 의사 출신 후보자 당선 여부다. 


윤동섭 후보가 총장에 당선될 경우 12년 만에 의대 교수 총장직 탈환과 다섯 번째 의사 출신 총장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연세대학교 역대 총장 중 의사 출신은 ▲고병간 교수(제2대) ▲이우주 교수(제7~8대) ▲김병수 교수(제13대) ▲김한중 교수(제16대) 등이 있다.


윤동섭 후보는 1961년생으로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87년 연세의대를 졸업했다. 


이후 외과학교실 교수를 거쳐 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부장,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을 역임한 뒤 2020년 8월부터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재직 중이다.


대외적으로는 간담췌외과학회, 대한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의학회 부회장,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장, 대한병원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4월부터는 대한병원협회 회장으로 지내고 있다.


연세대학교 제20대 총장 임기는 2024년 2월부터 2028년 1월 말까지 4년이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