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 신호탄 '전공의 집단사직' 확산 전망
길·부천성모·고대구로·원광·조선·경찰병원 등 154명 제출…"수리 병원 없어"
2024.02.16 16:56 댓글쓰기

'빅5병원' 전공의들 집단사직 계획을 신호탄으로 전국적으로 집단사직이 연쇄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사직서를 제출하고 30일 간 인수인계를 위한 근무를 이어가야 하지만 일부 병원에서는 사직서 제출 직후 이미 출근을 하고 있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박단 회장은 16일 오전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 등 빅5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곳 전공의들은 오는 19일 사직서를 집단으로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를 기해 근무를 중단키로 했다.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소속인 박단 회장 역시 본래 20일 사직서 제출 예정이었으나, 19일로 제출일을 변경하고 진료 중단에 동참하겠다는 방침이다. 


빅5병원을 제외하고도 사직서 제출 움직임은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24시 기준 전국 221개 수련병원 중 7개 수련병원에서 총 154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협 방침과는 다른 개별적인 움직임이지만, 소속 인원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한 곳도 있어 현재로서는 집단사직으로 간주될 공산이 크다. 


복지부가 어제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성모병원 인턴 58명 전원 ▲가천대길병원 레지던트 17명과 인턴 4명 ▲부천성모병원 레지던트 13명과 인턴 23명 전원 ▲고대구로병원 레지던트 16명과 인턴 3명 ▲원광대병원 레지던트 7명 ▲조선대병원 레지던트 7명 ▲경찰병원 레지던트 6명 등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아직까지 제출된 사직서를 수리한 병원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황은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다.


원광·조선·길·부천성모·고대구로·경찰병원 등 '개별 사유' 사직 


16일 원광대병원에서는 22개 진료과 전공의 126명이 사직서를 냈다. 이들은 오는 3월 15일까지 수련하겠다고 병원에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측은 전공의 사표 수리여부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조선대병원도 전날 전체 142명 전공의 중 7명이 개별적으로 사직 의사를 밝혔다. 병원 측이 전공의와 개별 면담 시간을 가지며 사직 이유를 물었지만, 이들은 대부분 '개인적 사유'를 들었다는 전언이다. 


사직서를 제출한 K병원 전공의 A씨는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샷'을 올리며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개인사유'라고 사직 사유를 적은 사직서 사진을 첨부하며 "요즘 수련생활이 힘들어 사직하는 분들이 많다던데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저는 개인적 사유로 사직하고 출근하지 않은 상태다. 단 인수인계를 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지켜보다 221개 전체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집단연가사용 불허 및 필수의료 유지명령을 발령했다. 


16일 의사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병원은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천명했다. 


이어 "현장점검 결과, 진료를 거부한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개별적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하고 이를 위반하면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중증환자단체 '우려' 표명···보건의료노조 "전공의 사직 피해 조사" 


한편, 이 같은 '강 대 강' 대치 구도에 환자단체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고, 의사 외 직역으로 이뤄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최희선)은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피해조사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환자들 입장에서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이탈하면 검사 및 수술 등을 받을 수 없어지기 때문이다. 


15일 6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중증질환자연합회는 "중증 환자들의 생명을 담보로 강 대 강으로 치닫고 있는 정부와 의사단체는 즉각 이 사태를 멈추고 대화와 해결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16일 보건의료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긴급지침을 꾸려 각 지부 병원 전공의 사직서 제출 및 진료중단 현황과 향후 이로 인한 원내 피해사례를 파악, 공개하겠다"고 천명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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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뭉치자 02.16 21:28
    협박하고 난리지만 정부도 그만큼 조급하단 증거.밀리면 미래가 없으니 선택이 없는것.. 희망없이 잠안자며 일하고 공부할수 있는가. 모두가 뭉치는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 호*** 02.16 18:11
    차관 이자는 제정신이 아니야

    격리 시켜야 돼
  • 쯧쯔... 02.16 17:52
    과거 3D과 전공의 1년차 시절의 이야기이다. 여름휴가 다녀온 동료 전공의가 짐싸러 오더라.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휴가동안 고민많이 한 후, 오늘부로 그만하겠다고 하는데, 내 입장서 뭐라 붙들 말이 없더라. 힘들고 고된 일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자발적인 자유의지에 의해 스스로 이뤄지는거다.  부모형제도 본인이 힘들어 못하겠다고 한다면, 강제할 수 없는데, 차관이란 놈은 무슨 권리로 무슨 남북전쟁전 흑인노예 농장주 노릇이나 하며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로 남에게 함부로 갑질하겠다는거냐? 지금 전공의들은 파업이 아니라 사직을 하겠다는거다. 무슨 수로 말리겠나? 세상 어느 누구도 힘들고 고된 일을 "자발적 의지"가 없는 남에게 강제할 수는 없는 노릇인거다. 지금 뭐 북한 정치범 수용소 같은 강제노동시키겠단 소린가? 이 멍청한 차관놈아.
  • daily 02.16 17:29
    내가 안하겠다는데 뭘 수리 거부여 ㅋㅋ